[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이란에서 선교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징역 8년에 처해진 이란계 미국인 사에드 아베디니 목사를 위해 유엔 인권이사회가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아베디니 목사의 석방을 위한 국제적 청원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미국법과정의센터(American Center for Law and Justice)는 19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가 이란 정부에 아베디니 목사의 불법 체포와 징역 선고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밝혔다고 전했다.
센터 대변인 매튜 클락은 크리스천포스트에 "유엔 인권이사회 내 워킹 그룹이 이 사건을 검토한 후에 우리가 주장해 온 바대로 아베디니 목사에게 내려진 징역형은 국제법 위반에 해당하며 따라서 그를 석방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 제네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유럽법과정의센터가 아베디니 목사 사건을 보고한 데 따라 이 같은 검토가 이뤄졌다고 클락은 설명했다.
클락은 "유엔이 이제 아베디니 목사에게 일어난 일을 규명하고 이란 정부에 그의 석방을 촉구하기 위한 절차를 밟을 것이다"고도 전했다.
아베디니 목사는 20세에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하고 목회자가 됐다. 그는 미국 시민이 된 이후에도 기독교 구호 사역을 위해서 자주 이란을 방문해 왔으며 2012년 현지에서 고아들을 위한 사역을 펼치던 중 체포되어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이란 당국은 아베디니 목사에게 국가 보안법 위반이라는 혐의를 부과했으나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들은 그가 감옥에 갇히게 된 진짜 이유는 기독교 신앙을 갖고 선교 활동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왔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수차례 이란 정부에 아베디니 목사의 석방을 촉구해 왔으며, 오바마 대통령 역시 하산 루하니 이란 대통령에게 직접 아베디니 목사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 이란 당국은 아베디니 목사를 석방하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법과정의센터는 전 세계적으로 아베디니 목사 석방을 촉구하는 청원 운동을 진행해 현재까지 26만6천여 명이 온라인 서명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