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대표회장 황수원 목사) 내 이슬람대책위원회(위원장 나성균 목사)가 이슬람선교훈련원을 개원하고, 1기 개강예배 및 특별강좌를 진행했다. 이슬람선교훈련원은 앞으로 한국교회가 이슬람에 대해 바로 알고, 서구에서 일어난 문명 충돌을 한국에서는 예방하기 위해 교회 내 이슬람 전문 사역자를 적극 양성할 계획이다.
17일 기독교연합회관 1308호 세미나실에서 열린 개강예배에서 황수원 한장총 대표회장은 "한국교회가 진리를 알고 진리를 가르치는 가장 기본적인 일에 소홀히 했기 때문에 비진리에 직면했고, 이슬람의 물결이 큰 도전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한국교회가 진리이신 예수님께 돌아가야 한다"며 훈련원이 이 점을 분명히 할 것을 당부했다.
이만석 이슬람선교훈련원 원장(한국이란인교회 목사)은 훈련원 개원 목적이 교회와 국가, 가정을 보호하여 후손에게 밝은 미래를 물려주려는 데에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슬람이 급증하면서 각국의 종교분포가 변하고, 특히 서구의 안정된 선진국들이 이슬람 테러와 이민자, 다산 문제 등으로 혼란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도 목회자 자녀 중 이슬람 개종자가 나오는 등 더는 한국도 이슬람 안전지역이 아니다"며 "훈련원에서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교육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나성균 목사의 사회로 이슬람대책위원회 안광웅 부위원장의 대표기도, 박인기 서기의 말씀봉독, 강승빈 훈련원 상임총무의 광고, 전호중 KWMA 총무의 축사, 이만석 목사의 환영사 등이 진행됐고, 이후 이 목사가 '꾸란의 형성과정'에 대해 강의했다.
꾸란 형성 과정과 내용에 의심 품으면 모독 행위
이만석 목사는 "이슬람 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꾸란은 무함마드에 계시된 완벽한 경전이며 천상에 원본이 있다고 주장할 뿐 아니라 꾸란을 신구약성서의 진위를 구별하는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또 그들은 "성경은 여러 사람이 수천 년 동안 쓴 것을 모아 오류가 많지만, 꾸란은 무함마드 한 사람에게 계시한 것으로 혼돈과 오류가 없고, 처음 계시받은 때부터 지금까지 일점일획도 변치 않고 원본 그대로 전해져왔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심을 품으면 거룩한 꾸란을 모독한 행위이며, 꾸란이 변질되거나 한 단어라도 추가 또는 삭제됐다고 말하는 것은 알라의 저주를 자초하는 행위라고도 한다.
하지만 이 목사는 "아무리 믿고 싶어도 믿을 수 없는 모순들이 이슬람 가르침에 많으며, 이를 모르는 이슬람 학자도 없을 것"이라며 이슬람 학자들이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슬람의 확장과 이슬람권에서의 영향력 및 신분 유지, 핍박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으로 봤다.
꾸란 사본보다 생명이 중요
이 목사는 "이슬람 역사와 하디스에 의하면 무함마드가 죽을 때까지 꾸란을 책으로 묶은 일이 없다"며 "세월이 지나 꾸란 내용을 암기하던 사람들이 전쟁터에 나가 전사하고 무함마드의 계시가 소멸될 위기에 처하자, 2대 칼리프였던 우마르의 제안을 받아들여 초대 칼리프였던 아부 바크르가 내용을 수집하고, 이를 우마르의 딸 하프사에게 맡겼다가 3대 칼리프였던 우스만의 명에 의해 하프사가 가지고 있던 구절들과 흩어져 있던 구절들을 수집해 종합 편집했다"고 설명했다. 또 무함마드 생전에 꾸란을 가장 잘 외우던 4명에 포함되지 않은 자이드 빈 타비트가 꾸란을 모으다 실수로 꾸란 한 구절(꾸33:23)을 빠트렸다가 다시 찾기도 하고, 자이드가 꾸란 구절을 기록하는 당시 소경의 외침에 내용이 수정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초기 일곱 가지 꾸란 중 여섯 가지가 자이드에 의해 불태워졌는데, 무함마드가 최고의 꾸란 암송가로 칭찬했던 마수드의 꾸란은 불태워졌고, 우마르의 딸 하프사가 보유한 최초 수집본도 그녀가 죽은 뒤 소각돼 지금의 우스만 편집본이 본래의 것인지 증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꾸라이시 족속 3명이 교정 볼 때에는 그들이 동의하지 않는 것은 무엇이든 고치고 꾸라이시 방언으로 다시 쓰도록 했기 때문에 많은 내용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 무슬림이 사용하는 꾸란은 632년 무함마드가 죽은 후인 653~654년에 편집된 우스만의 꾸란이고, 우스만의 원본을 기준으로 900년까지 보완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꾸란은 무함마드 생전에 수시로 취소, 또는 첨가되거나 대체되기도 하는 등 변화를 거듭했고, 무함마드 사후 꾸란 구절들을 수집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간음한 여인을 돌로 쳐 죽이라는 계시도 꾸란에 있었고, 무함마드도 투석형을 집행했으며 그의 후계자인 칼리프들도 알라의 명령으로 투석형을 집행하고 지금까지도 꾸란을 철저히 실천하는 나라들은 투석형을 실천하고 있다"며 "그런데 현재 꾸란에 투석형을 명하는 구절이 없는 것을 보더라도 이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언제든 원하는 대로 구할 수 있는 꾸란 사본을 고의가 아니라 실수로 태우는 것 때문에 이슬람 지역에서 무슬림들이 분노하여 시위하고, 살해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꾸란과 버금가는 권위를 가지는 부카리(Bukhari) 하디스 등 무슬림의 하디스(무함마드의 언행록)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무슬림이 의무적으로 행해야 할 다섯 기둥은 꾸란에서는 모아놓지 않았지만 부카리 하디스에 나와 있다.
한편, 이슬람선교훈련원 1기(1년 2학기 과정, 각 12주)는 12명의 학생과 관계자들이 등록했다. 교수진은 이만석 목사(전 중동선교회 선교사), 김세도 선교사(전 GMP 대표), 김승규 장로(로고스법무법인 고문), 장성일 목사(한국지하드워치 대표), 이혜훈 박사(전 새누리당 최고의원), 이동주 박사(선교신학연구소장), 이재헌 목사(PMS 이사), 소윤정 박사(ACTS아랍문화연구원 교수), 정노화 선교사(군포이주 다문화센터 대표), 한정국 선교사(한국세계선교협의회 사무총장) 등이 맡았다. 훈련 과정을 이수하면 한장총에서 수료증을 발급한다.(문의 유경연 권사 010-7477-6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