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한화케미칼은 오는 20일 오전 중구 명동 세종호텔 세종홀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한화케미칼은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선임의 건(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사외이사 3명)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의안으로 상정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지난 16일 상정된 의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CGCG는 이사 선임의 건의 사내·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김창범·유영인·최규동·이시후·김문순 후보에 대해서는 '찬성'을, 한동석 후보에 대해서만 '반대' 의견을 냈다.
한 후보의 면면을 보면 그는 한화타임월드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화케미칼 사외이사로 2012년 선임됐고, 이번에 임기 3년으로 재선임 되고자 하고 있다. CGCG는 "CGCG 지침에 따르면 과거 해당 회사 또는 계열사의 임원으로 재직한 경우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에 오른 사외이사 후보 가운데 이시우 후보에 대해서만 '찬성' 의견을 내고, 한동석·김영학 후보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한 후보에 대해서는 이사선임의 건과 동일한 이유를 들었고, 김 후보에 대해서는 "김 후보는 대한생명 상무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화케미칼 사외이사로 2011년 선임됐고, 이번에 감사위원으로 신규선임 되고자 한다. CGCG 지침에 따르면 과거 해당 회사 또는 계열사의 임원으로 재직한 경우 감사위원으로서 독립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반대를 권고한다"며 "따라서 김 후보의 선임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서도 '반대'를 권고했다.
CGCG 관계자는 "CGCG의 지침에 따르면 과거 개별 이사들에게 지급된 보수가 공개되지 않거나, 보수를 결정하는 합리적인 절차나 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면 비록 전체 보수한도액의 수준이 합리적인 것으로 보여지더라도 그대로 승인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다. 임원의 보수는 주주들이 임원들을 평가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중요한 수단이므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정해져야 한다"며 "회사는 이사들에게 지급되는 보수가 공개되어 있지 않고, 기본보수를 결정하는 절차나 기준도 제시하지 않았으므로 이 의안에 대한 반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