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경기 부진 및 노동시장 왜곡 여파로 청년 실업이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11.1%를 기록했다. 2월 청년 실업률은 1999년 7월(11.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높은 청년실업률은 70%대의 대학 진학률, 취업준비 장기화 등 구조적 요인과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화 등에 따른 것"이라며 "특히 경직적 임금체계,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차별 등이 청년고용을 저해하고 비정규직을 늘리는 주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경기 부진으로 전체적인 고용 사정도 악화됐다. 2월 실업자 수는 120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117만8000명) 대비 2만5000명(2.1%) 증가했다. 실업률은 4.6%로 전년 동월(4.5%)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추가 취업 가능자와 잠재적 구직자 등을 포함한 체감실업률은 12.5%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10.3%)정부가 이 지표를 도입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취업자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2월 취업자는 2519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만6000명(1.5%) 늘었고 취업률은 58.8%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수 증가율은 지난해 8월 2.3%를 기록한 뒤 6개월 연속으로 1% 대에 머물러 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5만9000명),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3만5000명), 건설업(+6만8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한 반면 공공행정(-7만1000명), 금융및보험업(-6만8000명) 등에서는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연령 계층별로는 60세이상(+19만3000명)과, 50대(+18만3000명)에서 취업자 수가 크게 늘었고, 20대(+4만4000명)와 30대(+1만8000명)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40대는 취업자 수가 4만8000명 감소했다.
기재부는 "고용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소비·투자 확대 등 '유효수요'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구조개혁의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는데 노력하겠다"며 "특히 비정규직 차별 완화 등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통해 양질의 청년층 일자리를 창출하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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