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다시 만난 광야

목회·신학
편집부 기자
꿈의교회 김학중 목사ㅣ3월 15일 주일예배ㅣ사무엘하 15:23
▲김학중 목사   ©꿈의교회

[기독일보=꿈의교회 김학중 목사] "조 지라드"(Joe Girard)라는 세계최고의 세일즈맨이 있습니다. 하루 평균 6대의 차를 팔았고 12년간 총 13001대의 차를 팔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때가 오기까지 그가 거치지 않은 직업이 없었습니다. 8살 때부터 일을 하기 시작해서 35살까지 41개의 직업을 거쳤습니다.

하지만 돈을 벌지 못하고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수고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어려운 고난의 시간들과 직업은 자기에게 맞지 않는 것들을 털어버리는 시간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자기적성에 맞는 일을 찾기 위해 끝없이 노력했습니다.

고난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고통스런 시간입니다. 하지만 그 시간은 종종 우리에게 맞지 않는 것들을 털어버리고 본질적인 것들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곤 합니다.

여러분에게 고난이 없으면 좋지만 고난이 찾아온다면 오히려 더 귀한 것을 본질을 발견하는 시간 삼으시길 축원합니다.

오늘 성경에서 다윗은 우리에게 고난 중에 찾아오는 은혜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아들들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사랑할 때와 훈계할 때를 구분하지 못한 다윗은 암논과 다말에 이어서 압살롬까지 잃었을 뿐만 아니라 아버지로서의 체면도 크게 손상을 당합니다.

쿠테타를 일으켜 아버지를 몰아낸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도망을 쳐야 했는데, 그렇게 해서 도망친 곳이 결국 광야였습니다. 그러나 이 광야 속에,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습니다.

1. 참된 친구들이 나타나다 = 첫째로 다윗은 고난을 통해 진짜 그의 사람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김재진 시인의 "친구에게"라는 시가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친구들이 주변에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뜻을 같이 하고 삶을 같이 하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큰 기쁨입니다. 많은 친구가 있지만 진실한 친구, 진짜 동료는 어려움을 만날 때 드러납니다.

막상 쿠테타가 일어나 다윗이 도망갈 상황이 되자 예루살렘의 많은 사람들이 다윗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권력의 그늘 아래 있었던 많은 이들이 등을 돌린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 다윗에게 힘이 되어준 진실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바로 이방인인 "잇대"입니다. 그는 가드 사람이요 출신지가 블레셋입니다. 다윗은 블레셋과 악연이 깊습니다. 가드사람들과 잇대가 다윗을 만난 것은 아마도 다윗이 사울로부터 도망쳐서 용병으로 가드 왕에게 의탁했을 때 다윗의 비전과 신앙을 보고 블레셋 사람들 중에 다윗에게 의탁했던 것 같습니다.

다윗을 따라왔었지만 눈에 띄지 않다가 막상 다윗이 쫓겨나자 찬란하게 빛나기 시작합니다.

"잇대에게 이르되 ...너는 쫓겨난 나그네이니 돌아가서 왕과 함께 네 곳에 있으라. ... 나는 정처없이 가니 오늘 어찌 너를 우리와 함께 떠돌아다니게 하리요. 너도 돌아가고 네 동포들도 데려가라" (사무엘하 15:19-20)

다윗을 따르려고 하다가 블레셋 동포들에게서도 쫓겨났었고 여기서도 내가 도와준 게 별로 없는데 어째서 새로운 왕을 섬기지 않고 다윗을 따르겠다고 나서서 고생을 사서 하려고 하느냐는 것입니다.

하지만 잇대가 말합니다.

"여호와의 살아 계심..으로 맹세하옵나니 진실로 내 주 왕께서 어느 곳에 계시든지 사나 죽으나 종도 그 곳에 있겠나이다." (사무엘하 15:21)

잇대는 위기와 고난의 때에 오히려 진심을 보여줍니다.

우선 믿음에 기초한 선택입니다. 가드사람이요 원래 하나님을 몰랐지만, 다윗 때문에 하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위기 때 다윗을 버렸지만 이방인인 잇대와 그 수하들은 오히려 다윗을 따르는 진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자기의 백성인 예루살렘 사람들을 잃었습니다. 아들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친구를 얻었습니다.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가 오자 진정한 친구가 드러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힘들고 고난의 순간에 은혜와 위로를 주십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친구들을 보내십니다. 그리고 어느 때나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님이 함께 하십니다.

어려움과 고난 중에 계십니까? 우리의 친구되신 예수님의 위로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기도합니다.

2. 성숙한 신앙을 고백합니다 = 모파상의 소설 중에 "목걸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마틸드라는 부인은 무도회에 초대를 받자 멋진 모습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을 졸라서 4백 프랑짜리 옷을 사 입고 또 어울리는 장신구를 위해서 친구에게서 귀한 목걸이를 빌렸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한껏 멋을 낸 마틸드는 멋진 밤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보니 목걸이가 사라져버렸습니다. 깜짝 놀란 부부는 목걸이를 찾기 위해서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고 신문사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친구에게 잃어버렸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었던 마틸드는 결국 똑같은 목걸이를 3만6천 프랑에 구입해서 돌려줍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마틸드 부부는 궁핍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남편은 야간 일까지 하여야 했고 부인 역시 온갖 잡다한 일들을 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10년에 걸쳐서 일한 결과 겨우 사채를 갚게 됩니다. 덕분에 아름다웠던 마틸드 부인은 폭삭 삭은 아줌마가 되었고 손도 거칠고 옷도 허름하기 그지없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길을 지나가다 옛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자기에게 목걸이를 빌려준 친구였습니다.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며 10년 만에 솔직하게 이야기하게 됩니다.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잃어버렸었다고 그리고 그 때문에 인생이 이렇게 바뀌었다고 말입니다.

그 말을 들은 친구는 깜짝 놀라 말했습니다.

"그 목걸이는 가짜였어. 5백 프랑밖에 하지 않아."

실재보다 더 크고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허영심 때문에 인생이 망가진 부부의 이야기였습니다.

종종 실재보다 더 크게 아름답게 더 좋게 보이려고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없는 데 있는 척 하고, 부자 행세를 하려고 하고, 단점을 가리려고만 합니다. 명망과 지위가 높은 친구가 있다고 이야기하기 좋아하고,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은 아예 상대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런 거짓들이 가득한 게 허영이요 거짓입니다.

다윗에게 나타난 두 번째 은혜는 고난을 겪으며 꾸며진 가짜 신앙이 아니라 진정한 신앙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다윗이 피신가자 당시 제사장이던 사독과 아비아달이 다윗을 돕고자 법궤를 메고 왔습니다.

다윗은 이것으로 하나님이 자신들 가운데 계시는 것을 상징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된 순간, 법궤는 우상이 됩니다. 이러한 일은 지금도 벌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십자가 목걸이 등을 부적처럼 사용합니다. 이게 있으면 안전할 것처럼 생각합니다. 믿음과는 관계없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 하나님이 계신 게 아닙니다. 어디에나 하나님이 계십니다.

제사장들이 법궤를 가지고 다윗에게 온 것은 좋은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다윗의 성숙해진 신앙을 봅니다.

"왕이 사독에게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궤를 성읍으로 도로 메어 가라 만일 내가 여호와 앞에서 은혜를 입으면 도로 나를 인도하사 내게 그 궤와 그 계신 데를 보이시리라." (사무엘하 15:25)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의 뜻을 따르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다면 법궤 때문이 아니라 나를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는 믿음이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궤를 돌려보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거짓믿음으로 살아가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을 따르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게 아니라 하나님에게 요구하기만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윗처럼 성숙한 믿음의 사람이 되십시오.

3. 기도가 회복되었습니다 = 고난 중에 임한 은혜 마지막은 기도의 회복입니다. 뛰어난 사람의 특징은 그 사람 옆에 있는 사람들도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 옆에는 제갈공명이 있었습니다.

징기스칸이 몽골제국을 만든데는 야율초재라는 뛰어난 재상이 있었습니다. 징기스칸은 전쟁은 할 줄 알지만, 정치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습니다. 바로 그런 그를 보조하고 도운 것이 야율초재입니다. 유명한 스티븐 잡스 옆에 있었던 것은 조나선 아이브라는 사람입니다. 원래는 변기와 목욕통을 디자인하던 사람이었지만 스티븐 잡스가 망해가던 애플을 다시 살리기 위해서

아이브를 등용하여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애플을 살렸던 아이맥, 아이팟, 아이폰 등입니다. 아이브가 있었기 때문에 스티븐 잡스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용맹한 장군이었던 다윗 옆에도 중요한 전략가가 있었습니다. 바로 아히도벨입니다. 다윗이 아히도벨을 대단히 깊이 신뢰하고 있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아히도벨이 압살롬으로 옮겨갔습니다. 다윗은 골리앗도 두려워하지 않았고 어떤 무기도 적군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자신을 위해서 일했던 아히도벨이 이제는 압살롬을 위해서 일한다고 하자 큰 충격과 두려움에 빠집니다.

아히도벨이 그 동안 얼마나 똑똑하고 기가 막히게 일 했는지를 다윗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히도벨이 베푸는 계략은 사람이 하나님께 물어서 받은 말씀과 같은 것이라" (사무엘하 16:23)

아히도벨이 대단한 책사요 전략가였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왜 아히도벨이 다윗을 배반하였느냐는 것인데요. 단지 권력 때문일까요? 성경을 보면 결국 자신이 뿌린 죄가 돌아온 것임을 보게 됩니다.

사무엘하 11:3절과 23:34절을 보게 되면, 아히도벨은 밧세바의 할아버지였음을 알게 됩니다. 즉 아히도벨은 자신의 손주사위가 다윗 때문에 죽게 된 것을 잊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결국 다윗에게 복수하려고 노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잘못 때문에 결국 너무나 중요한 사람을 잃게 된 것입니다. 너무나 뛰어난 책사였던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간 것을 알게 된 다윗은 크게 실망하고 두려워합니다.

이러한 절체절명의 위기가 다가왔을 때, 다윗은 기도합니다.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옵건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하니라" (사무엘하 15:31)

위기의 순간이 오자 강제적이지만 그는 기도를 하게 됩니다. 기도를 회복합니다. 이것도 은혜입니다.

우리는 잘되고 잘 살고 문제 없을 때는 하나님을 잊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려움을 만났을 때 하나님과의 소통과 대화가 다시 회복된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고난이 찾아올 때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길 축복합니다.

◆ 결론 맺겠습니다 = 아들 때문에 큰 고난을 만났습니다. 결국 떠났던 광야로 다시 도망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난 중에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났습니다. 수많은 사람 중에 진정한 친구가 나타나 위로와 격려를 줍니다. 고난 중에 진정한 믿음이 나타나고 기도가 회복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 중에 계십니까? 진정한 친구들의 위로와 진실한 기도의 회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김학중목사 #오늘의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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