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의 괴롭힘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 중학생 사건에 이어 인천에서는 여중생이 친구들에게 집단구타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27일 인천시교육청은 인천 모 중학교 2학년 A양이 지난 12일 같은 반 학생을 포함한 10여명에게 학교 인근 놀이터에서 집단구타당했다고 전했다.
A양이 구타당한 이유는 인터넷에 이른바 이 학교 '일진'의 사진을 올렸다는 이유에서이다.
가해 학생들은 각목으로 A양을 내리치고 얼굴과 배를 사정없이 걷어차는 등 폭력을 가했으며 담뱃불로 다리와 손등을 지지기까지 했다고 알려졌다.
일부 학생은 A양의 교복 치마를 찢는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또 가해 학생들은 입학 직후부터 A양에게 돈을 뺏고 쉬는 시간에 심부름을 시키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혀왔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학교 측은 "지난 주 학생 간에 화해가 이뤄져 가해학생들에 대한 징계 수위 조절을 검토하고 있던 상황"이라며 "학칙에 의해 가해학생들은 곧 징계 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A양은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정신과 치료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학교에서는 지난 10월에도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 동급생 10여명에게 집단폭행당해 피해 학생 학부모가 가해 학생들을 형사고발했다 취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