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의 A 빌라에서 일가족 시신 4구가 화재 후 13시간 만에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화재는 이날 오전 5시12분께 1층 201호에서 났지만 시신이 발견된 것은 윗층인 2층 301호로 이곳에서 오후 6시9분께 남자 2명, 여자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화재가 시작된 201호는 내부 가재도구 등이 모두 타 소방서 추정 피해액 1500만원을 입고 인명피해는 없어 불행중 다행이었지만 바로 윗층에서 시신 4구가 발견되자 소방당국도 당황한 듯한 분위기다.
301호 일가족의 시신은 빌라 관리인이 입주민의 피해를 확인하려고 들렸다가 전화를 해도 인기척이 없어 열쇠수리공을 불러 문을 열고 들어가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집 내부는 그을음과 연기가 가득했지만 직접적인 화재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잠을 자던 김씨 일가족이 미처 집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화재 당시 연기 흡입으로 인해 질식해 숨진 것에 가능성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