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전세정 기자] 가거도 해역에서 추락한 해경 헬기 탑승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15일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사고발생 사흘째인 이날 추락한 헬기 본체와 실종된 탑승자를 찾기 위해 수색범위를 확대하고 심해잠수사 등을 투입할 예정이다.
해경은 해경함정 17척과 해군 함정 4척, 관공선 4척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해군 함정은 전날 오후 바닷 속에 가라앉은 헬기의 동체를 찾기 위해 소나장비를 탑재한 강진함과 양양함에 이어 청해진함이 투입됐다.
강진함과 양양함에서 소나장비로 수중의 물체가 확인되면 청해진함에서 무인잠수정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수색이 진행된다.
또 날이 밝자 민간자율구조선박 12척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
해경은 사고발생 지점을 중심으로 32㎞을 4구역으로 구분해 집중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사고 발생 지점으로 최초 헬기의 일부 꼬리체 등 부유물을 발견한 2구역 16㎞에 대해서는 소나장비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또 현재 동원된 122구조대 39명과 함께 중앙구조본부 심해잠수사 13명을 현장으로 이동시켜 추가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해경은 전날 오후 가거도 남서방 10.4㎞~18.9㎞ 사이에서 헬기의 고무방연대와 꼬리부분 등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해 인양했다.
응급환자를 수송하기 위해 신안군 가거도로 출동했다 지난 13일 오후 8시27분께 추락한 사고 헬기에는 조종사와 응급구조사 등 4명이 타고 있었지만 현재 3명은 실종된 상태다.
정비사인 박근수(29) 경장은 당일 오후 10시40분께 사고해역에서 호흡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1시간여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목포한국병원에 안치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