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많은 이들이 편리한 생활을 영위하게 되었지만, 과연 그것이 좋기만 한 일일까. 펫머스문화선교회(대표 선량욱)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71%가 성경책을 대신해 성경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게 되었으나, 스마트폰 사용 이후 이전에 비해 성경을 더 많이 읽게 되었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35%에 불과해 성도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펫머스문화선교회는 지난 2월 중 기독교인 216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이 기독교인의 신앙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평상시 성경책을 대신 해 스마트폰 성경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을 사용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71%가 '예'라고 답했고, 73%가 "예배 시간 성경책 대신 스마트폰을 갖고 간 적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스마트폰의 성경 어플이 성경책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치 않는 경우가 많았고(63%), "성경을 대신해 스마트폰을 갖고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75%)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절반에 가까운 46%이상이 "예배 시간 중 성경 어플을 제외한 다른 어플을 사용해 본 적 있다"고 답해 오히려 스마트폰 때문에 예배 집중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펫머스문화선교회는 "스마트폰 대중화 이후 일상생활의 놀라운 변화를 맡게 되었고, 이 영향은 기독교인의 신앙생활 패턴에도 영향을 주게 되었음이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고 밝혔지만,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성경을 읽는 시간이 축소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이유로는 '지난 한 주 가장 많이 사용한 앱은?'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다"고 밝히고, " 응답자의 91%가 문자어플메신저, SNS, 검색포탈 부류의 앱을 사용했다고 응답하였고 성경 앱과 QT앱을 많이 사용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9%에 지나지 않았다"고 이야기 했다.
펫머스는 "설문결과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스마트폰 보급으로 아날로그로 존재하던 성경책이 미디어 세상으로 편입하게 되었지만 세상의 미디어에 잠식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라 밝히고, "절반 이상의 응답자들이 성경 어플이 성경책을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성경책 대신 스마트폰을 가지고 예배에 참석하는 것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나 실제 생활에서는 이미 세상의 미디어에 '성경'이 흡수되고 있음을 설문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는 줄어가는 기독교인 숫자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예측이 가능한 결과로 요즘 청년부가 없어지거나 10명 이하로 운영되는 교회가 많아지는 것 역시 미디어로 전환되는 세상에 교회가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펫머스문화선교회는 "세상의 미디어는 교회의 예상보다 빠르게 기독교인들을 잠식해 나가고 있으며 교회가 이에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세상의 문화에 잠식되어버린 유럽과 미국의 교회의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IT의 발달은 더 이상 유초등부, 청년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SNS의 단순화로 장년층 역시 스마트폰을 많이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가 그저 성경 어플, 말씀 듣기를 서비스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 적극적인 멀티미디어 크리스천 콘텐츠 개발과 기독교인의 올바른 스마트폰 이용 방안을 제시하고 독려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편 기독교문화사역단체인 펫머스문화선교회는 이러한 세태를 반영, 2005년부터 미디어회복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고난주간 TV,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에 묵상과 기도, 건강한 기독교 미디어에 집중하는 캠페인으로 '미디어금식'과 '미디어 가려먹기' 2가지 실천행동으로 구성되는데, '미디어 금식'은 TV나 영화, 인터넷, 스마트폰 등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미디어의 사용을 절제하는 것이며 '미디어 가려먹기'는 미디어 금식으로 확보된 시간에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더 묵상하고 성경을 읽는 등 미디어를 가려서 '섭취(시청, 독서)'를 하는 것이다. 문의: http://media.ipatm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