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수도권으로 쏠려있는 불균형을 해소하고 균형 있는 국토발전을 이루는 구상을 밝혔다.
12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정 의장은 오는 13일 전남 광양시 월드마린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동서통합지대(섬진강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입법과제'로 올해 첫 '정책현장 입법간담회'를 개최한다.
'섬진강시'는 섬진강 양안의 여수, 광양, 순천, 사천, 남해, 하동을 하나로 묶어 수도권과 대척점에 있는 남해안을 집중 발전시킴으로써 수도권으로 쏠려있는 불균형을 해소하고 균형 있는 국토발전을 이루자는 정 의장의 구상안이다. 이 구상에는 영·호남이 화합 속에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남해안 개발이 핵심이며 이 가운데서 통일대한민국을 내다보고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국토비전을 담고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국가도 인간의 신체처럼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 건강한 나라가 될 수 있듯이 고질적인 동서갈등과 수도권 비수도권의 격차가 우리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면서 "수도권의 대칭축이자 영호남의 화합 속에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남해안 개발이야말로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취지를 전했다.
앞서 정 의장은 한나라당 지역화합특위 위원장이던 지난 2004년 지역 간 불균형발전과 동서 간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남해안 지역에 '동서통합'을 위한 특구를 만들자는 제안을 한 바 있으며 '지역화합특구'를 한 단계 발전시킨 '섬진강시'또한 정의화 국회의장이 공동대표로 있던 '국회 남해안시대를 위한 연구모임'에서 2011년 처음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입법간담회에서는 '지역균형발전과 동서통합지대 구상'이라는 주제로 김병준 국민대 교수(前 청와대 정책실장)의 기조연설, 이정록 전남대 교수와 정병윤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의 경과발표, 이달곤 가천대 교수(前 행정안전부 장관)의 주제발표에 관련 지자체장들의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