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국제뉴스는 무엇일까?
뉴욕데일리뉴스가 뉴요커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국제뉴스에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을 꼽았다고 26일 보도했다.
오사마 빈 라덴은 2001년 9월 11일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에 항공기를 충돌시켜 2천753명의 희생자를 낸 9.11테러의 배후로 지목됐었다.
오사마 빈 라덴은 국제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로 미국 특수부대(SEAL) 요원들에 의해 지난 5월 1일 사살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의 사살 소식이 발표되자 "이제 정의가 실현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2위는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 소식이다. 지난 3월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의 대지진은 쓰나미와 함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 사건으로 이어져 2만명 정도의 사상자가 났고 2천180억달러의 피해를 냈다.
미국 워싱턴의 여론조사전문기관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지난 21일 발표한 ‘주간 뉴스 관심도 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 3월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인들의 55%가 일본 동북부 대지진 관련 뉴스를 지켜본 것으로 응답했다
3위는 철권통치를 휘두르면서도 '모든 국민이 나를 사랑한다'고 호언장담하던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사망 소식이다.
카다피는 지난 8월 나토(북대서양조양기구)군에 쫓겨 하수구로 피신하다 뉴욕양키즈 모자를 쓰고 있던 리비아 시민에게 생포돼 10월 시민군에 의해 사살됐다.
4위는 미 애리조나 총기 난사 사건, 5위는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이 올랐다.
올 1월 미 애리조나주 투산의 쇼핑센터에서 열린 정치행사 도중 벌어진 미 애리조나 총기 난사 사건은 가브리엘 기퍼즈(민주) 의원 등 13명의 부상자와 연방판사 등 6명의 사망자를 냈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 제러드 리 러프너(22)는 범행동기는 명확치 않으나 정부를 비판하고 이민자들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은 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 49%의 관심도를 보였다.
5위로 선정된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는 지난 10월 5일 췌장암으로 숨졌다.
이외 유럽 재정위기(6위), 사상 첫 미국 신용등급 강등(7위), 2010년 12월 튀니지에서 촉발돼 중동과 북아프리카 전역으로 번졌던 반정부 시위 `아랍의 봄'(8위)이 선정됐다.
8위로 뽑힌 '아랍의 봄'은 작년 12월 17일 부패한 경찰의 무리한 단속해 항의해 26살 청년 노점상이 분신자살하며 시작돼 이집트의 철권통치자 호스니 무라바크와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33년간 장기 집권한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을 퇴진시켰다.
시리아는 2000년 집권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연일 벌이고 있으나 아사드 대통령은 5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며 유혈진압하고 있다.
9위는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미식축구팀 전직 코치의 `미국판 도가니 사건', 10위는 파티에 미쳐 두 살된 딸을 살해했다는 혐의로 2년 7개월간 재판을 이어오다 무죄판결로 풀려나 '제2의 오제이심슨 판결'이라고 미국인들의 비난을 산 케이시 앤서니(25)의 `파티맘' 사건이 이름을 올렸다.
9위에 이름을 올린 '미국판 도가니 사건'의 관련자 전직 수비코치 제리 샌더스키는 15년간 최소한 8명의 10대 소년들을 성폭행했다고 알려졌다.
이 소년들은 제리 샌더스키가 직접 설립한 자선재단의 도움을 받는 소년들이었다.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침묵한 조 패터노 감독도 전격 해임됐다.
이 사건은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스포츠 뉴스' 1위에 올랐으며 AP '올해의 10대 뉴스'에서 6위에 선정됐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