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지난 7년 간의 2월 평균 증가액보다 3배 이상 많이 늘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 잔액은 413조6000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4조2000억원 늘어났다.
지난 200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2월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2월 중 주택담보대출 평균 증가 규모는 1조3000억원에 달했다. 평균치보다도 무려 3조원이나 많다.
최근 3년간 2월중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는 ▲2013년 1조2000억원 ▲2014년 8000억원 ▲2015년 4조2000억원 등이다.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것은 전세가가 치솟자 임차인들이 주택 매매로 돌아서며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은행권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12월 6700건 ▲올해 1월 6600건 ▲2월 8600건으로 올 들어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6~2014년 2월 중 평균 거래량은 5100건이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며 가계대출(모기지로 양도 포함) 잔액도 566조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3조7000억원 증가했다. 2월 기준으로 2008년 이후 최대치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 등 기타 대출 잔액은 2월 말 현재 151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00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