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책임 다하는 기업' 첫 결과물 밝혀..."신선식품가격 대폭 인하해 기여"

▲10일 서울 소공로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이 4대 혁신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홈플러스가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존속하기 위한 첫 번째 고민의 결과물을 알렸다.

홈플러스(사장 도성환)는 10일 서울 소공로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격·품질·매장·서비스 등에 대한 4대 혁신안을 발표했다.

홈플러스는 이날 회사의 첫 번째 체질개선 방안으로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500개 신선식품 가격 연중 상시 10~30% 인하, 기존 마트 취급 상품의 품질, 매장 환경, 서비스 업그레이드 및 시니어 인력을 포함한 500명 고용창출 등 유통산업의 특성을 살려 고객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안했다.

홈플러스는 "이번 홈플러스가 혁신안을 발표한 배경에는 장기불황과 소비위축, 대형마트 일요일 휴무 등에 따른 유통업계 경영난과 더불어, 최근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슈 등으로 인해 기존 관행적으로 지속되던 경영문화를 바꾸지 않고서는 기업이 더 이상 생존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깊게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도 사장이 창립 16주년의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3월을 맞아 그간 내부적인 기업 체질개선 과정의 연장선상에서 소비자 구매 비중이 높은 신선식품 중심의 혁신안을 우선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우선 홈플러스는 12일부터 전국 점포와 온라인마트에서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500개 신선식품을 소비자 물가관리품목으로 지정, 약 1000억원의 자체마진을 투자해 연중 상시 고객에게 기존 대비 10~30% 싸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신선식품은 대형마트에서 구매 고객비중이 64%를 차지할 만큼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데다, 대형마트 일요일 휴무 등으로 농가 소득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카테고리이기 때문이다. 실제 홈플러스에 따르면 일요일 휴무 이후 신선식품 매출은 4년간 무려 20%나 역신장해 농수축산업을 영위하는 분들에게 큰 어려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홈플러스는 이번 연중 상시 가격 인하를 통해 소비자 장바구니 체감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한편,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을 통해 우리나라 농가 소득 증대 및 내수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회사측은 "최근 소비자 물가인상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신선·가공식품, 주류, 담배 등 주요 소비재가격, 전셋값 상승 등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전경련 조사(지난달 15일)에 따르면 경제생활에 어려움을 주는 가장 큰 요인으로 '체감물가 상승(23.8%)'이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또한 홈플러스는 기존 대형마트 업계에서 취급하던 상품 품질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비자들이 항상 최고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1등급 이상 삼겹살을 추가해 판매키로 했으며, 사과·바나나 등 주요 과일에 대해 정기적인 고객조사를 통해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품종만을 취급하는 것과 더불어 당도, 크기, 색상 등에서 '우량'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매장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서도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쇼핑환경을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신선식품 매장에 홀 푸드 마켓(Whole Food Market)과 같은 미국 유통모델의 낱개 진열 방식을 도입, 고객이 항상 상품의 품질, 색, 향 등을 직접 확인하고 가장 신선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품질이 좋지 않은 신선식품은 과감히 즉시 폐기하겠다"는 모토로 신선식품 전문관리직원 '신선지킴이' 500명을 신규 채용해 고객이 더욱 좋은 품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신선지킴이는 농수축산물·두부·치즈·간편조리식품 등의 선도, 유통기한 등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게 되며 식품영업 경험이 있는 베테랑 시니어 인력 등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홈플러스는 올해 소비자 체감물가 안정 및 내수활성화를 위한 가격투자와 더불어 공정거래 시스템 구축, 고용창출 효과가 큰 유통업의 특성을 살린 세대별 고용 확대 등 고객·사회·협력회사·임직원들 모두가 행복한 성장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일례로 최근 정의로운 성장을 주장하는 장하성 교수를 임직원 교육에 초빙하는 등 사회가 바라보는 회사의 실체와 직면하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수혈 받으며, 이를 토대로 고객과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체질을 바꿔 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도성환 사장은 "유통업의 본질에서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우리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고객과 협력회사, 지역사회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행복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홈플러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