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한·미 키리졸브·독수리 합동군사훈련을 둘러싼 남북한간 갈등이 유엔 무대로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9일 오후 "미국과 남조선괴뢰들이 키리졸브·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또다시 강행하는 것과 관련한 1일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성명 '우리 혁명무력은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의 무모한 새 전쟁도발책동을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북한은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에서 "만약 우리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그 모든 곳에 단 한발의 도발 불씨라도 튕긴다면 그 즉시 맞받아 타격한다는 것이 우리 혁명무력의 드팀없는 입장"이라고 위협했다.
이와함께 북한은 이같은 내용들과 궤를 같이한 외무부 대변인 담화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공식문건 S/2015/156호로 배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선 "조선반도에서 끝끝내 전쟁이 터지는 경우 미국과 남조선괴뢰들은 그 후과와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북한당국의 유엔 안보리 차원의 이번 대응은 한국정부의 앞선 조치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북한의 문건 배포보다 2일 앞선 4일 유엔 안보리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를 규탄하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정부는 서한에서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로 규정하며 안보리에 위반 여부 검토를 요청했다.
이처럼 유엔 무대에서까지 남북 양측이 충돌하면서 한·미 군사훈련을 둘러싼 갈등은 특별한 반전의 계기가 없는 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