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완구 국무총리가 3일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양병희 목사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를 내방해 각 단체의 리더들과 환담을 나눴다.
이날 2시 30분께 이완구 총리는 한교연을 방문해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와 환담했다.
양병희 대표회장은 "대통령이 여러 번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과연 얼마만큼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때론 경기하는 선수나 감독보다 관중석에서 더 잘 보인다는 평범한 진리를 잘 알아서 대통령이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것까지 보고 듣는 책임총리로서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며"대통령이 정기적으로 기독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주면 좋겠다"고 제안하자 이 총리는 "반드시 대통령에게 건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양 대표회장은 "국가를 경영하는 총리의 자리는 대통령의 국정에 도움을 주는 자리이지만,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혜안을 가지고, 대통령을 보필하되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뜻을 잘 헤아리는 명 재상이 되시기를 바란다. 그동안 경찰행정, 지방행정을 모두 경험했고, 여당의 원내대표까지 지내셨으니 나라살림도 잘하시리라 믿는다"고 덕담하며 "원내대표 시절 한교연을 방문하시고 이제 국무총리가 되셔서 방문하시게 되어 더 반갑고 또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완구 총리는 "청문회 과정에서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면서 "쉽게 총리가 되었다면 자칫 교만했을지도 모르는데 청문회과정에서 시련을 겪으면서 오히려 몸을 낮추고 겸손하게 국민을 섬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하고 "여러분들이 기도해 주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한 "총리가 되고 나서 국회의원 시절에는 체감하지 못했던 경제살리기에 대한 적발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대통령을 잘 보필해 경제 살리기와 서민 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배석한 장종현 목사(백석 총회장)은 "이 총리는 국가관이 투철한 분이시니 종교를 초월해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대통령을 잘 보필함으로써 역사에 남는 총리가 되시기를 바라고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국무총리실 이석우 비서실장, 박정현 공보실장, 최병환 사회조정실장, 이연주 의전비서관,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제2차관이 배석했으며 증경대표회장 김요셉 목사와 명예회장 장종현 목사가 참석했다.
이날 이완구 총리 내방은 10분간 언론에 공개되었으며, 이후 20여 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어 오후 3시 한기총을 방문한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국민들의 기대가 많을 때 국무총리가 되셨다. 소통의 총리가 되시길 바라고, 국민들의 뜻을 따라 모든 일들을 잘 풀어나가시기를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이에 이완구 국무총리는 "항상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국민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영훈 대표회장은 "올해가 광복 70주년이고 통일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국민 대화합을 이루면 좋겠다. 남북관계 뿐 아니라 남남갈등이 존재하는 이때에 국민대통합, 화합에 앞장서 주시기를 바란다. 기독교계에서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해서 국민 대화합 대회를 하려고 하고 있고 이를 7대 종단과 같이 하는 방법도 고려중이다"고 말했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우리 사회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회 통합, 국민 통합인데, 정부에서도 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 하겠다. 사회통합 측면에서 남남갈등을 해소해 통합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기독교계에서 교량 역할을 잘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증경대표회장 최성규 목사, 엄신형 목사, 명예회장 하태초 장로, 이강평 목사, 서기 황덕광 목사가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