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정상회담, 스마트원자로 수출 논의

청와대
편집부 기자

2조원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스마트(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 원자로의 중동 수출길이 열리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오후 사우디 아라비아 에르가궁에서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외교·안보, 에너지·원전, 건설·플랜트, 투자,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ICT) 등 실질적인 협력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양국 정부는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스마트 공동파트너십 및 인력양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스마트 원전을 사우디에 수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MOU는 양국간 공동 투자를 통한 예비검토사업을 거쳐 사우디에 2기 이상의 스마트원전을 시범 건설하고 양국 공동으로 제3국 수출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사우디가 우리의 중소형 원자로인 스마트를 협력 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기술적으로나 효용성 측면에서 '스마트한 선택'이었다"며 "세계 최초 중소형 원자로의 상용화를 양국이 함께 추진하게 된 것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MOU에 따라 먼저 스마트 원자로를 사우디 내에 건설하고 이후 제3국 공동진출도 추진하면 함께 세계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이 3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에르가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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