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검찰조사를 기피했던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올려 논란을 빚은 농심이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79)를 새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농심은 3일 강 전 경제부총리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로 선임하는 주주총회소집결의를 공시했다.
강 전 부총리는 1997년 재정경제원 장관 및 경제부총리를 역임하면서 외환위기 당시 한국경제의 수장을 맡았다. 현재 동부그룹 상임고문으로 재직중이다.
1998년 5월 환란을 막지 못한 데 따른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됐지만 2004년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한편 농심은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검찰조사를 기피했던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올려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라 전 회장은 2010년 신한금융 내분사태 당시 고객 계좌를 불법으로 조회한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았으나 치매를 이유로 들며 조사를 기피했었다.
이에 참여연대 등은 스스로 치매 환자라고 주장한 라 전 회장이 농심 사외이사로 선임된 것에 대해 의문을 표했고 결국 라 전 회장은 농심 사외이사 후보에서 자진 사퇴했다
농심 관계자는 "강 전 부총리가 경제나 금융에 해박한 전문지식을 지니고 있어 경영에 조언을 받고자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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