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나눔과 봉사의 손길은 올해에도 많은 이들의 언 마음을 녹였다. 필요한 물질을 나누고, 도배와 청소 목욕 등의 봉사도 마다하지 않았다.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까지 마련했다.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려는 열정은 성탄과 연말을 맞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대학생 자원봉사단 V원정대에서 24일 오후 1시부터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도시樂 데이’를 개최했다. 1만명이 참가하는 제1회 ‘만만(萬萬)한 자원봉사 페스티벌 발런티어 코리아’를 진행중인 이들은 아기 ‘시열이’를 돕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원정대는 아픈 시열이를 위해 집을 마련해 줬지만, 겨울을 날 수 있는 월세가 부족한 상태로 이들은 시열이를 위해 모금을 진행하고, 3천원 이상 모금자에게 도시락 패키지와 따뜻한 차를 감사의 선물로 제공하며 모금에 열을 올렸다.
서울 방화동과 공항동 교회들의 연합체인 방화•공항교동협의회(회장 서태섭 목사)는 방화3동 주민센터에서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열었다. 지난 10월부터 모금활동을 펼친 협의회는 이날 10㎏짜리 쌀 1700포를 전달했다. 이 쌀은 4개 주민센터를 통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2700여 가정에 배달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웨슬리사회봉사단(단장 가흥순 감독)도 15일부터 24일까지 ‘성탄절 사랑과 행복 나눔’ 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사랑의 꾸러미(생필품) 나눔’ ‘연탄배달’ ‘효 봉사’ 등으로 진행된다. 생필품 나눔과 연탄배달은 인천 지역에 집중된다. 효 봉사로 독거노인을 위한 집수리를 실시했다.
서울 삼선동 본교회(조영진 목사)도 소외 이웃을 위한 사랑 나눔에 적극이다. 일에는 교회 출석 신자인 가수 아이비, 김범수, 선우 등이 서울역 쪽방촌을 방문해 도시락을 배달하는 한편, 교회 입구에 구세군 자선냄비를 설치해 163만원을 모금했고 북한 어린이 콩우유 지원을 위한 저금통을 모아 576만여원을 마련했다. 교회는 최근 쪽방촌 30가구에 매주 금요일마다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는 ‘이웃돕기 아웃리치’를 대대적으로 벌여 안산시 지체장애시설, 월곡동 노인병원 등 7곳을 방문해 청소와 빨래, 도배, 목욕 봉사 등을 실시한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대표회장 전병금)는 20일 서울 장충동 경동교회에서 ‘6•25전쟁 납북인사가족, 위안부할머니들과 함께하는 성탄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여한 26명의 납북인사가족에게 생필품으로 구성된 성탄 선물도 전달했다. 사랑의교회를 비롯한 한목협 소속 100여개 교회들도 성탄 헌금의 10%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60여명의 6•25 납북가족인사들에게 후원한다.
㈔나눔과기쁨(대표 서경석 목사)은 지난 20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미얀마 어린이 돕기 자선콘서트를 열었다. 700여명의 참석자들은 바이올린과 피아노 연주를 감상한 뒤 홍보대사 탤런트 이일하씨의 도움 요청에 후원을 약정하고 즉석에서 후원금을 내기도 했다.
서원동 왕성교회(길자연 목사) 청년들이 지난 21일 관악구 지역 내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를 가졌다.이날 참여한 청년들은 검정 앞치마를 두르고 빨간 장갑을 낀 채 온종일 연탄을 배달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왕성교회 청년부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성탄절을 전후해 이같은 행사를 열고 예수님을 사랑을 전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수급가정 조사, 모금, 구매, 배달 등 모든 과정을 청년들이 직접 나서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