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인적개편에 측근들을 불러들임으로써 위기정국을 돌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신임 비서실장 인선 과정에서 그동안 여러 후보군들을 놓고 갖가지 관측이 잇따랐지만 결국 이 실장을 임명함으로써 측근 인사들에 대한 박 대통령의 신뢰를 재확인했다. 한 번 신뢰를 확인한 이들을 재차 기용하는 인사스타일도 또 다시 드러났다. 이는 지난달 임명한 이완구 국무총리에 이어 비서실장에 박 대통령의 원로자문 그룹에 속하는 인사로서 정무적 조언까지 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병기 원장을 발탁한 것. 이로써 청와대 '친정체제'가 굳건해졌다.
정무특보단에 친박의 대표인사인 김재원, 윤상현 의원을 임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친이계인 주호영 의원을, 홍보특보에 김경재 전 의원을 발탁한 것은 나름 '다른 목소리'도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판단된다. 그간 인적쇄신 요구 등의 압박에 밀려 국정운영에 어려움에 직면해온 박 대통령으로서는 친박계 인사들을 총동원해 위기를 적극적으로 돌파하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박 대통령은 이처럼 측근인사들을 대거 발탁, 전면에 배치해 그동안 위축돼온 국정을 되살리고 나아가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실현키 위한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