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내서도 체코 맥주 본격 생산·판매

[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내년부터 국내에서도 체코 맥주가 본격적으로 생산, 판매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체코 맥주제조기업 '프라하의 골드(Gold of Parague)'와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맥주 생산시설을 설립하기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체코는 지난 1842년 세계 최초로 발효맥주 양조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전세계에 황금빛 라거 열풍을 몰고온 맥주의 본고장이다.

이에 따라 프라하의 골드측은 '실버라인 캐피탈(Silverline Capital)'의 투자를 받아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 맥주를 생산할 계획이다. 실버라인 캐피탈은 작년 5월 한국에 맥주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유망 투자부지로 결정한 바 있다.

그동안 프라하의 골드는 체코에서 주문자생산(OEM)방식으로 맥주를 생산해왔으나 향후 클러스터내 양조장을 설립해 직접 맥주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날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루카스 미케스카 프라하의 골드 이사를 포함해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미케스카 이사 등 프라하의 골드 임직원들은 한·체코 수교 25주년을 맞아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체코공화국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총리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지난 24일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한기간 동안 프라하의 골드측은 맥주 유통과 판매를 담당할 한국 기업을 물색 중이며, 생산설비뿐만 아니라 펍 개장도 논의하고 있다. 내년에는 클러스터에서 생산한 맥주를 중국 등 동북아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루카스 미케스카 프라하의 골드 이사(실버라인 캐피탈 대표)는 "1842년 세계 최초로 발효 맥주 양조에 성공한 체코는 세계에 황금빛 라거 열풍을 몰고 온 맥주의 본고장"이라며 "한국과 동북아 맥주 시장 성장세에 주목하고 체코의 전통적인 맥주 생산 방식으로 슈퍼 프리미엄급 제품을 생산·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명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번 투자 양해각서 체결로 국가식품클러스터에 투자하는 해외기업이 50번째를 달성했다"며 "중국 차오마마를 포함해 미국 웰스프링·햄튼그레인즈, 중국 위해자광생물과기개발, 케냐 골드락인터내셔널 등 5개 기업이 투자신고서를 제출해 투자를 확정했다"고 말했다.

#체코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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