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이은철, 이하 원안위)가 26일 2012년 설계수명 30년이 끝난 뒤 가동이 중단된 원자력발전소 월성 1호기의 계속운전 허가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해 다시 논의한다.
원안위는 지난달 15일과 지난 12일에 월성 원전 1호기에 대한 계속운전 여부를 논의했지만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심의를 연기한 바 있다.
가장 큰 쟁점은 월성 1호기의 '안전 개선'이다. "안전하다"는 주장과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월성 1호기가 지질과 해일 등 극한의 재난에도 불구하고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재가동을 허용한 뒤 개선대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간검증단은 32건의 안전 개선사항이 도출됐고, 이에 대한 개선조치가 이행돼야 월성 1호기의 안전운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전력수급 등 경제성 문제에 대해서도 양측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월성 1호기의 수명이 10년 더 연장되더라도 가동 중지를 기점으로 2022년까지 가동할 수 있기 때문에 먼저 가동해야 경제적인 측면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원안위는 일반적으로 합의를 통해 결론을 내리지만 이날 회의에서도 찬성과 반대 의견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투표를 통해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