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마삼락 박사 추모..."유학길 전날 저녁 식사로 대접해 주신 자애로운 나의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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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아 기자
saoh@cdaily.co.kr
추모예배 3월 10일 오전 11시 장신대 한경직기념관서
▲고 마삼락 박사   ©고 마삼락 박사 추모 페이지

[기독일보] 한국 최초의 신학교인 평양장로회신학교를 설립하고 초대 교장을 역임한 마포삼열(S. A. Moffett) 선교사의 3남으로 지난 9일 향년 98세로 프린스턴에서 소천한 고(故) 마삼락(Samuel H. Moffett, 1916.4.7~2015.2.9) 박사의 추모페이지가 개설돼 생전의 고인과의 애틋한 기억들이 회고되고 있다. 

장로회신학대학교는 1959년부터 1981년까지 이 학교의 교수로 20여년을 일하고 1966년부터 1970년까지는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장을 역임했으며 1970년부터 소천하는 날까지 협동학장으로 있었던 고인을 기리기 위해 이 사이트(바로가기)를 개설했다.

▲2006년 지인을 방문한 고 마삼락 박사   ©윤사무엘 박사(http://samuelyun.com)

정장복 장신대 명예교수는 23일 "우리의 은사님께서 소천 하셨다는 소식 앞에 후회와 슬픔이 앞선다. 아무 은혜도 갚지 못한 후회와 슬픔 속에 불초의 몸으로 서있다"며 "72년 유학길에 오르기 전날밤 연지동 자택에서 저녁 초대를 해주시고 필요한 교육을 해주시던 나의 자애로운 스승님이었다. 강의실에서는 언제나 평화의 사도였다. 또한 언제나 예수님의 얼을 가득히 안고 사시었고 자애로운 미소를 지키셨다. 스승님의 그 위대한 얼이 항상 우리곁에 있다. 많이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이 추모사이트에 글을 남겼다.

1916년 평양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평양에서 수학한 고인은 1938년 휘튼대학교(B.A.), 1942년 프린스턴신학교(Ph.B.)를 졸업하고 1945년 예일대학교에서 종교학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1947년에는 중국 북경의 옌칭대학교 교수, 1948년에는 난징 신학교 교수를 역임하다 1951년 중국에서 추방돼 1953년부터 55년까지는 프린스턴신학교의 방문 강사를 역임했다.

1955년에는 11월 미국장로교(당시 미국연합장로교) 선교사로 내한에 안동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경안노회소속 농촌교회를 돌보며 경안고등성경학교장과 경안학원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러다 1959년 장신대 교회사 교수로 부임해 대학원장, 협동학장을 역임하고 연세대와 숭실대, 대한성서교회 이사 등으로 섬겼다. 1981년에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기도 했다.

1981년부터는 프린스턴신학교에서 초빙 받아 1987년까지 선교학 교수로 재직했다.

장신대학교는 26일부터 3월 15일까지는 마펫관 3층 '마포삼열 기념 자료실' 안에 조문실을 마련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추모예배는 미국에서는 3월 12일 오후 2시 미국 프린스턴 낫소(Nassau)장로교회에서 진행되며 한국에서는 내달 10일 오전 11시 장신대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개최된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뉴저지에 위치한 필그림교회에서 추모예배가 프린스톤한인동문회, 미국장로교회(KPC) 동부한미노회, 해외한인장로교회 뉴저지노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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