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미국 감리교회 선교사 납치돼

선교
중동·아프리카
손현정 기자
hjsohn@cdaily.co.kr
美 정부, 현지 보안당국과 함께 구출 노력 중
▲미국 자유감리교회(Free Methodist Church) 소속 필리스 소토(Phyllis Sortor) 선교사. ⓒVIMEO.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미국 자유감리교회(Free Methodist Church) 나이지리아 중부 지역에서 교단 소속 여성 선교사가 납치됐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코기 주 에미워로에서 선교와 봉사 활동을 펼쳐 온 필리스 소토(Phyllis Sortor) 선교사는 23일 오전 무장한 괴한들의 손에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단 데이비드 켄달 주교는 "오늘 아침 소토 나이지리아에 있는 우리 교단 선교사인 필리스 소토 목사가 납치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주교는 "현재 미 국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나이지리아 현지 당국과 함께 구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미국 교회가 소토 목사의 안전과 신속한 구출을 위해서 한마음으로 기도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이날 오후 소토 선교사를 납치한 괴한들들이 그를 풀어 주는 대가로 30만 달러를 요구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그러나 소토 선교사의 가족측은 괴한들이 요구한 돈을 마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로 알려졌다.
소토 선교사의 양아들인 리처드 소토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내가 아는 한 가장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고 그 분이 원하는 것은 모두가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살고 평등을 보장받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소토 선교사가 나이지리아에서 학교를 세우고 지난 15년간 어린이들을 가르쳐 왔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그는 30만 달러에 대해서는 "우리 가족 모두가 노동자로 일하고 있고 그 정도로 큰 돈이 없다. 교단 역시 작은 교단이고 돈이 많지 않다. 왜 어머니를 납치했는지 모르겠다. 그들은 비겁하다"고 말했다.
소토 선교사는 납치된 지역에서 리더십 양성 훈련과 국제아동케어사역(ICCM)에 몸담아 왔다.

특히 나이지리아 전통 부족인 풀라니 족과 오랜 기간 교류하며 이들 부족의 어린이들에게 교육을 제공해 왔으며 지역 내 여성들에게 글을 읽고 쓰는 법 역시 가르쳐 왔다.

소토 선교사는 지난 1월 20일 쓴 선교편지에서 새롭게 열게 된 학교에 대해서 쓰며 "학교를 세우기 위해 모두들 오랫동안 수고해 왔다. 그리고 마침내 어제인 19일 학교 문을 열 수가 있었다"며 기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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