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전세정 기자] 터키에서 실종됐다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IS에 가담해 훈련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군(18)의 어머니는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아들의 근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 어머니는 24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나도 보도를 보고 아들 소식을 알았다"며 아들이 지난달 10일 터키에서 실종된 이후 훈련 사실이 알려진 현재까지 국가정보원 등으로부터 아들의 행적에 대한 어떤 언질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늘 숨도 못 쉴 정도로 답답하고 힘들게 지내고 있다"면서 "위장장애로 몸도 안 좋아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군의 어머니는 아들의 훈련 사실이 알려지면서 언론과 세간의 관심이 또다시 집중돼 남은 가족의 생활마저 힘들어질까 우려하기도 했다.
지난달 8일 "희망을 찾고 싶다"며 부모의 지인과 함께 터키로 출국한 김군은 이틀 뒤 신원 미상의 남자와 함께 시리아 번호판을 단 택시를 타고 시리아 난민촌 주변에 하차한 것을 마지막으로 실종됐다.
그는 실종 당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호텔 앞 모스크(이슬람 성원) 앞에서 신원 미상의 남자와 함께 시리아 번호판을 단 택시를 탔고, 오전 8시55분 킬리스 동쪽 베시리에 마을의 시리아 난민촌 주변에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김군이 납치나 강요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시리아 접경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김군의 행적은 묘연했으나 국가정보원은 24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김군이 IS로 갔고 장소는 확인되지 않지만 훈련을 받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회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국인이 IS에 가담한 사실이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군모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