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서해5도 관광에 나설 때 현지 주민이 아니더라도 여객운임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천광역시는 3월 1일부터 서해 5도(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소연평도)를 방문하는 타 시·도 관광객들에게 여객선 운임의 일부(50%)를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백령도의 두무진, 사곶해변, 콩돌해수욕장과 대청도의 사탄해변 등 서해 5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으나, 배를 타고 장시간 이동해야 하고 운임 부담 등의 이유로 관광객 방문이 쉽지 않았다.
운임 지원을 받게 되면 성인기준 왕복요금으로 백령도는 65천원, 연평도의 경우 54천원만 부담하면 서해5도 나들이가 가능해진다.
대상지역은 연평도, 백령도, 대청(소청)도, 덕적도, 자월도이며, 1인당 이용한도를 왕복기준 연 3회까지만 허용해 보다 많은 사람들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성수기인 7월과 8월에는 지원하지 않으며, 예산이 조기에 소진될 경우에도 지원이 종료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서해5도 방문 지원 사업'은 서해5도 방문의 해 및 옹진 섬 나들이 사업을 널리 알려 도서지역 관광활성화를 도모하고, 섬 관광에 따른 교통비 부담을 완화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재정상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비와 군비 14억원을 확보하고 여객선사와 공동부담을 통해 관광을 목적으로 서해5도에서 1박 이상 체류하는 타 시·도민에게 여객선 운임의 50%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객선 운임 지원을 받고자 하는 타 시·도 서해5도 관광객(개인이나 단체)은 여행일 전일 지정까지 한국해운조합 '가보고싶은섬 예매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예매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서해5도를 방문하는 타 시·도민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홍보로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서해5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