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KEMS·회장 노윤식 박사) 제77차 정기학술대회가 예장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이사장 김재호 박사)의 초청으로 지난 13일 경기도 화성 조동진선교학연구소 바울의 집에서 열렸다. 조동진선교학연구소는 지난 2009년 5월 한국교회 최초의 세계선교박물관으로 GMS 선교센터 내에 개관한 조동진선교기념관에 자리해 있다.
KEMS·GMS 공동학회와 겸하여 열린 이날 1부 주제발표는 KEMS 총무 신경규 박사(고신대)의 사회로 조동진 박사(91)가 발표했다. 조 박사는 '비서구 세계선교 운동의 역사적 조망'에 대한 발표에서 서구의 제도적 교회의 종식을 언급하고 비제도적, 사도적 신앙공동체의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1966년 베를린 세계선교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이후 각종 세계선교대회에서 한국 대표로서 '서구 제국주의 선교방식'에 대해 지적해 온 그는 '비서구 사도적 선교 방식'을 주창하는 등 한국 선교학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또 '바울의 집'을 설립하여 초창기 한국 선교사들을 배출하고 아시아선교협의회(AMA)를 공동 창립했으며,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3대륙을 대표하는 제3세계선교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비서구선교운동에 헌신했다. 특히 조 박사가 설립한 동서선교연구개발원은 30여 년 동안 비서구선교운동의 신학적 기반을 정립하고 연구하는 일에 주역으로 활약했다.
조 박사의 주제발표에 이어 노윤식 KEMS 회장(성결대)은 "조 박사님의 주장은 21세기 제도권 교회의 퇴락이 현실화되는 시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발제"라고 논평하고 "비서구선교운동에 대한 조 박사님의 헌신과 모범적인 삶을 후배 선교학자들과 후학들이 본받자"고 덧붙였다.
2부 주제발제에서는 GMS 훈련원장 조용성 박사가 '현대 이슬람 연구: 패툴라 귤렌 운동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하고 소윤정 박사(ACTS)가 논평했다. 패툴라 귤렌은 현대 이슬람 운동의 대부로서 3가지 중심철학, 곧 '배움(교육)', '삶의 정결', '사회 참여의 정신'으로 이슬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전반계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들은 이슬람의 교육과 경제계를 장악하고, 헌신된 무슬림들이 각 국에 '거룩한 이동'을 통해 유럽과 전세계에서 이슬람을 확산시키도록 노력하고 있다. 조용성 박사는 "한국 선교학계에서도 이들의 교육, 경제적 침투를 연구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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