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지난해 아동 학대가 전년에 비해 40% 이상 급증하며 1만 건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이자스민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전국에서 아동 학대 신고는 1만7700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아동 학대 혐의가 있다고 판정된 건수는 9800건이었다.
이는 2013년 접수된 아동 학대 신고 건수인 1만3000건과 최종 판정 건수 6800건에 비해 각각 36%, 44.5% 늘어난 수치로, 지난해 9월 아동학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 아동에 대한 신속한 보호가 가능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되고 각종 아동 학대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며 사회적인 관심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학대 유형별로는 방임이 1800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서적 학대 1500건, 신체적 학대 1400 건, 성적 학대 300건 순이었다.
아동 학대로 병원에 입원한 건수는 57건, 사망한 경우는 20건이었다.
아동 학대가 일어난 장소는 가정(8458건)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어린이집(273건), 복지시설(223건), 집 근처 또는 길가(178건)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월 인천에서 발생한 어린이집 폭행 사건처럼 보육교직원이 아동을 학대한 경우는 267건으로 2013년(202건)보다 24.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