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제도 적립금, 100조원 넘었다

[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근로자의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2005년 시행된 퇴직연금제도의 적립금이 제도 도입 9년 만에 100조원을 돌파했다.

12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은 107조658억원으로 2013년 말의 84조2996억원보다 27%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확정기여형(DC)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적립금 운용과 관련해 은행의 적립금 분포 비율은 소폭 하락했다.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은 사용자가 납입할 부담금이 확정된 제도로 사용자는 금융기관에 개설한 근로자 개별계좌에 부담금을 납부하고 근로자는 자기 책임 하에 적립금을 운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확정기여형 적립금은 지난 2013년보다 6조4000억원 증가한 23조3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적립금의 금융업종별 분포를 보면 은행(49.5%, 53조원), 보험(32.9%, 35.2조원), 증권(17.1%, 18.3조원), 근로복지공단(0.5%, 0.6조원)으로 조사됐다.

은행은 적립금 분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전년도와 비교할 때 점유율은 소폭하락(50.9%→49.5%)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32.0%→32.9%), 증권(16.7%→17.1%), 근로복지공단(0.3%→0.5%)은 소폭 상승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퇴직연금 적립금 100조 돌파는 큰 의미가 있다"며 "오는 2016년부터 시행할 계획인 퇴직연금으로의 단일화 등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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