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대전시 서구 내동에 위치한 아파트 14층에서 뛰어내려 숨진 A양(17) 사건에 대해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여고생의 친척오빠라고 밝힌 B(24)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전 모 여고 자살사건에 대해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이 계기가 됐다.
B씨는 "지난 9월부터 일부 학생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따돌림을 당했고, 사고 직전인 2일 담임교사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오히려 수업시간에 친구들과 다투기까지 했다"며 학우들의 따돌림과 선생님의 무관심을 지적했다.
B씨는 "여동생을 죽음으로 내몬 학교 학생들과 이를 방치한 교사가 처벌되길 원한다"고 밝히며 여동생이 자살하기 전 엘리베이터에 타서 찍힌 CCTV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글은 18만 건 이상 조회되고 댓글이 1100개가 넘게 올라오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또 지난 13일에는 A양의 미니홈피에 아버지가 A양이 자살하기 전 엘리베이터에 찍힌 CCTV 영상을 미니홈피에 올리기도 했다.
학교 측은 "유가족의 억울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지만, 상당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그날 낮에 담임교사가 A양과 교우 관계 등의 문제로 면담을 했으나 '가장 좋은 방법은 친구끼리 푸는 것'이라고 말하고 몸이 안 좋아 조퇴를 해야 해서 다음날 다시 면담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선도위원회를 열어 해당 학생들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