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 용액이 눈에 튀어 각막을 다치거나 음료로 오인해 마시다가 중독되는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이 200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락스 관련 위해사례 126건을 분석한 결과, 눈 부위를 다친 사례가 74건(58.7%), 중독사고 42건(33.3%) 순으로 가장 많았다고 20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이 30건(23.8%)으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은 “락스를 다른 용기에 따르다가 용액이 눈에 튀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용액의 점도를 높이거나 별도의 공기구멍이 있는 용기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세정제 용도로 사용하는 가정용 락스 제품에 색을 띄는 안료를 첨가해 제조하면 락스 희석액을 식수로 오인하여 발생하는 중독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금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락스 제품의 용기 개선, 용액에 색상 첨가 및 점도 강화, 사용상 주의사항 표시 보완 등을 기술표준원에 건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살균소독제(락스) 관련 소비자안전경보’를 발령하고 소비자들에게 사용 후 남은 락스 희석액을 물병이나 음료수병에 넣어 방치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