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중소기업과 캐릭터 사업 진출...180조 시장 노려

▲제일기획이 선보인 '아둥가' 캐릭터

[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제일기획이 중소기업과 손잡고 캐릭터·라이선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제일기획은 11일 한남동 본사에서 캐릭터 제작사 부즈클럽의 신규 캐릭터 '아둥가'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부즈클럽은 국내 최고 수준의 캐릭터 전문회사로 뿌까·캐니멀 등의 인기 캐릭터를 기반으로 애니메이션·게임·출판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아둥가' 캐릭터 사업에서 부즈클럽은 캐릭터 제작과 디자인 적용 등을, 제일기획은 마케팅과 라이선싱 등을 담당한다.

신규 론칭 캐릭터 '아둥가(ADOONGA)'는 아프리카 원주민의 흥겨운 음악과 춤의 리듬감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정글에서 나와 역경을 헤쳐가며 힙합 스타로 성장하는 고릴라다.

아둥가는 캠핑족이 정글에 두고 간 TV 속 뮤직비디오에서 아이돌 여가수를 보고 마음을 빼앗겨 정글을 떠나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고, 여러 가지 역경을 거친 끝에 꿈에 그리던 여가수와 협업 앨범을 발표하는 긍정과 도전의 스토리를 갖고 있다.

제일기획은 이러한 배경 스토리를 기반으로 '힙합', '악동', '섹시' 등을 아둥가 콘셉트로 잡고 10~20대를 주 타깃으로 한 PPL(간접광고),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등을 실시해 캐릭터를 알릴 계획이다.

4월에는 패션 아이템·IT기기 액세서리·게임 등 캐릭터 상품을 론칭한다. 이후 제일기획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둥가 캐릭터로 캐릭터 비즈니스에 첫 발을 내딛는 제일기획은 향후 다양한 캐릭터 사업자들과 협력해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캐릭터 캠페인 ▲전략적 아이디어 상품 개발 ▲순차적 캐릭터 론칭을 통한 멀티 포트폴리오 구성 등 차별화된 캐릭터 비즈니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캐릭터라이선스 시장은 지난해 기준 1605억달러(약 175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올해 시장규모는 1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캐릭터 시장의 경우 언어와 인종의 장벽이 없어 글로벌 진출이 용이하고 캐릭터를 활용한 새로운 스토리를 바탕으로 장기간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굴지의 글로벌 마케팅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본의 덴츠는 지난 2009년 마메시바(완두콩 캐릭터) 캐릭터를 자체 제작해 광고, 상품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였다. 마메시바 캐릭터는 출시 1년 만에 관련 그림책이 30만 부 이상 판매됐으며 캐릭터 상품도 500개 넘게 출시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조경식 제일기획 미디어본부장은 "완성도 높은 캐릭터에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접목시켜 성공적인 캐릭터 비즈니스의 표본을 만들 것"이라며 "효과적 마케팅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캐릭터 제작사, 캐릭터 상품화 회사들과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둥가 캐릭터는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완성도 높은 비주얼, 다양한 제품에 적용 가능한 디테일한 아트웍(Artwork) 등을 인정 받아 콘텐츠 해외출원등록 지원사업 대상 콘텐츠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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