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카메룬 이어 니제르도 테러 공격

중동·아프리카
손현정 기자
hjsohn@cdaily.co.kr
나이지리아 넘어 인근 국가들에도 위협
▲보코하람 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앞줄 가운데)가 이슬람 국가를 선언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   ©YouTube.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나이지리아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카메룬에 이어 니제르를 공격했다. 이로써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외에 2개 국가에서 공격을 벌인 것이 된다.

AP통신과 주요 외신 보도들에 따르면 보코하람은 6일 니제르 국경을 넘어 접경 도시인 보소를 공격했으며 한 두 시간 가량 이어진 니제르군과의 전투 끝에 퇴각했다.

앞서 보코하람은 카메룬의 접경 도시인 포토콜을 공격해 90여 명을 죽이고 500여 명에 부상을 입혔다.

보코하람의 잇단 이웃 국가 공격은 최근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보코하람 격퇴를 위해서 7,500명의 연합 지원군을 구성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보복으로 분석되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카메룬과 니제르가 지원군에 가담하기로 했으며 이외에도 차드와 베넹 등 국가들이 군 파견을 약속했다.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에서의 활동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의 뜻으로 카메룬과 니제르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가 해외 테러단체로 지목한 보코하람은 반서구·반기독교를 표방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로, 지난 한 해 동안 이들이 일으킨 테러 공격으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9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던 나이지리아 여학생 300명 납치 사건 역시 이들의 소행이다.

보코하람의 공격이 인근 국가들로 확산되면서 아프리카 정부들은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를 뛰어넘어 아프리카 지역 전체를 위협하는 테러단체가 되는 데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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