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최근 서초동 세 모녀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구속 기소됐다. 이 사건은 한 가정의 가장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비관해서 아내와 두 딸을 목 졸라 살해한 사건이다.
표면적으로는 가끔 접해본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이 사건은 조금 다른 의미에서 주목된다. 이 사건의 피의자인 강 씨는 가족 살해 이유를 실직 후 '경제적 어려움'이었다고 했으나, 강 씨의 경력이나 경제적 상황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강 씨는 명문사립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외국계 컴퓨터 회사에서 1억 원 넘는 연봉을 받았고, 이 후, 강남의 모 한의원에서 재무담당자로 일하다가 퇴사 후 실직 상태에 있었다. 하지만 강 씨가 소유한 서초동 48평(약 158㎡)대 아파트는 시가가 11억 원대에 이르렀고, 가족 살해 당시에도 강 씨와 아내의 통장에는 3억여 원이 넘는 잔고가 있었다.
이렇듯 강 씨의 주장과 달리, 강 씨의 재산 상태는 일반적인 '경제적 어려움'과는 거리가 있어서 일반인들에게 놀라움을 주었다. 물론 최근 강 씨와 같은 '상대적 빈곤감'이 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으나, 이번 사건에서 강 씨의 태도를 대중들이 이해하기에는 큰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런데 지금 한국에서는 이와 비슷한 '상대적' 감각을 무리하게 강요하고 홍보하는 집단이 있다.
바로 동성애를 인간의 기본 권리라고 주장하며 동성애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피해의식'을 부추기고,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혐오자로 처벌하는 법을 제정하려고 노력하는 동성애옹호론자, 즉 호모마니아들이다. 이들은 동성애자들이 얼마나 큰 차별을 받는 사회적 약자인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다수의 사람들이 그런 동성애자들을 얼마나 억압하고 혐오하는지 강조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의 전략은 현재까지 무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서구 사회에서는 동성애자에 대해 학살에 가까운 탄압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한국에서는 동성애자 탄압의 역사가 없다. 그들이 받고 있는 핍박은 과거 조선 말기와 일제 강점기 시절 천주교인과 기독교도가 당했던 핍박이나, 군사정권 시절 자유주의자와 사회주의자가 당했던 탄압과 비교해 볼 때, 미미한 수준에 그친다.
오히려 대한민국에서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혐오보다는 뚱뚱하고 못생긴 사람이나 돈 없고 학벌 낮은 사람에 대한 혐오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동성애자들이 당하는 차별의 고통도 저소득자와 장애인, 혼혈 아동과 노인이 겪는 그것보다 더 크다고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모마니아들은 정치적, 이념적인 이유로 동성애자들이 한국 사회에서 겪는 고통을 끊임없이 부각시키려 한다. 물론 개인적인 고통이나 혐오의 정도는 측정할 수 없는 것이며, 말 그대로 '상대적'이어서 비교 불가능하다.
하지만, 언론에 보도되는 동성애자들의 마약파티 등과 서구 동성애운동을 모방한 도심 한복판에서의 동성애자 알몸퍼레이드 등을 접하는 대중들은 사회통념상의 기준에 비춰볼 때, 호모마니아들의 주장을 납득하기에 큰 무리가 있다.
동성애자들이 우리 사회에서 소수자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호모마니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자는 약자나 피해자의 위치를 점할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호모마니아들은 서구 동성애운동을 무조건적으로 답습하여, 동성애자들에게 피해의식이 주입하고, 일반 시민들을 가해자와 혐오자로 매도하는 일은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이제 그들도 동성애자들의 진정한 인권 보호와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상생의 길을 고민해봐야 할 때이다.
글ㅣ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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