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유해석 목사] 1793년 윌리엄 케리(1761~1834)가 선교를 위하여 영국을 떠난 이후 많은 선교사가 일어나서 지구 곳곳에서 헌신과 희생적인 삶을 살았다. 그 결과 많은 사람이 주께 돌아오고 세계 복음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슬람권은 여전히 미전도 지역으로 남아있고 무슬림들의 80%는 한 번도 복음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제는 역으로 무슬림들이 전 세계의 이슬람화를 부르짖으며, 전투적으로 이슬람을 전하고 있다. 유럽이 이슬람화 되어가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다. 2010년 스위스에서는 이슬람 사원의 첨탑금지 법안을 국민투표로 통과시켰다. 고작 이슬람 사원의 첨탑을 금지하기 위하여 온 국민이 국민투표를 한다는 것은 이슬람을 모르면 언뜻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이슬람 사원에 첨탑이 있으면 정식 모스크(Mosque)가 된다. 그러나 첨탑이 없으면 아무리 건물이 커도 모스크가 아니라 기도처소(Musalla)가 된다. 따라서 첨탑을 세우지 못하게 하는 것은 모스크를 세우지 못하는 것인데, 이 법안이 국민투표로 통과되었다.
프랑스에서는 2011년에 공공장소에서 이슬람 여성들의 부르카(Burqa)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프랑스 국기는 파랑, 하양, 빨강이며, 이는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한다. 이 국기를 만들어서 프랑스혁명 때 사용하였고, 프랑스혁명을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던 프랑스 국민이 이슬람 여성의 자유인 부르카를 금지하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프랑스에 이어서 벨기에에서도 만장일치로 이 법안을 통과시켰다.
유럽의 이슬람 역사는 한국의 개신교 역사보다 짧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수백만 명의 젊은이가 죽거나 부상당했다. 전쟁의 폐허 위에 재건을 위한 노동력을 필요로 하면서 이슬람 인구가 유럽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유럽의 이슬람 인구는 1970년에 720만 명에서, 1990년 1300만 명으로, 그리고 2007년 기준으로 약 5300만 명이 살고 있다. 따라서 유럽이 이슬람화 되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서유럽 각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국에도 무슬림들이 들어오고 있다. 더 이상 이슬람 이야기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2014년 12월 법무부 통계에 의하면 한국에 사는 이주 외국인은 171만 명이다. 이들 중에 최소한 14만 명은 무슬림이다. 그리고 한국인으로서 무슬림으로 개종한 사람도 약 7만 2,000명이다. 한국과 정식 외교관계를 맺고 서울에 공관을 설치한 이슬람 국가만도 21개국에 이른다. 2013년 6월 법무부 통계를 근거로 보면, 한국인과 결혼해서 국내에 머물고 있는 국제결혼 비자 체류자는 14만 8,746명이다. 이 가운데 주요 이슬람 국가 출신이 4,935명으로 보고 있다.
2008년에 제출된 유엔 보고서에 의하면 2020년 한국에 이주외국인의 숫자는 500만 명이며, 그 가운데 한국인이 외국인과 결혼하여 낳는 자녀들의 숫자는 167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10년 후의 한국 이슬람 인구는 약 100만 명에 이를 것이다.
무엇보다도 현재 미국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사람들의 80%가 기독교인이며, 영국에서 무슬림으로 개종하는 사람들은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Back Sliding Christian)이다. 이제 이슬람을 알아야 한다. 목회자도, 선교사도, 신학생도, 평신도도 기독교인이라면 이슬람을 알아야 한다.
이슬람을 구체적으로 다루기에 앞서 이슬람 종교에 대한 용어부터 정리해야 할 것 같다. '이슬람'(Islam)이란 말은 무함마드가 만든 말인데, 아랍어로 '알라에게 복종하다'라는 뜻이다. '무슬림'(Muslim)은 이슬람의 제4 분사형으로 '복종의 행위를 취하는 사람'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이슬람은 종교이고, 무슬림은 사람이다.
서양에서는 기독교인이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크리스천(Christian)이라고 부르듯이 무슬림을 마호멧 교도(Mohammedan)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슬람에서는 마호멧 교도라는 말은 무함마드를 숭배하고 무함마드를 따르는 사람으로 무슬림을 제한하기에 이 말을 거부한다.
이슬람에서는 무함마드를 믿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슬람은 알라를 믿는 것이기에 알라를 믿으면 누구든지 무슬림이 되는 것이다. 이슬람에서 말하는 알라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알라와 동일한 신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슬람에서는 아담도, 아브라함도 예수님도 모두 무슬림이 되는 것이다. 마호멧(Mahomet), 혹은 모슬렘(Moslem)이라는 표현은 모두 서구에서 이슬람을 비하하기 위하여 만들 말이다. 정확한 발음은 무함마드(Muhammad)와 무슬림(Muslim)이라고 쓰는 것이 맞다.
16세기에 오랫동안 이슬람을 연구했던 종교개혁자들은 이슬람에 대하여 명확한 결론을 내렸다. 존 칼빈(1509~1564)은 데살로니가 후서 2장 3장을 주해하면서 "이슬람의 창시자 무하마드를 배교자요, 이단자"라고 하였다. 또한 개신교의 신학적 바탕을 제공한 마르틴 루터(1843~1546)는 "사탄이 무하마드를 조종하고 있기 때문에 꾸란은 사탄의 작품이고, 이슬람의 확장은 전쟁의 결과"라고 말했다. 루터는 이슬람이 얼마나 해로운 종교인지 기독교인들이 알고, 그리스도 신앙 안에서 더욱 강건해지도록 1542년 꾸란의 라틴어 번역을 찬성하였다. 루터는 기독교의 반이슬람 논쟁자의 반열에 서 있다.
기독교인으로서 이슬람에 대하여 처음 연구하였던 사람은 무함마드가 죽은 지 약 100년 후에 현재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살았던 요한네스(650~754)였다. 그는 시리아의 이슬람 정부 아래에서 재무부 장관을 역임하였으나 이슬람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팔레스타인으로 가서 수도사가 되어 수도원에서 이슬람을 연구하였다. 그는 자신의 신학적 저술인 '지식의 근원'의 '제2부 이단에 관하여'에서 이슬람을 이단으로 간주하였다. 그 이유는 "무함마드가 이단이었던 아리우스파 수도사로부터 정보를 받아서 이슬람이 시작되었으며, 꾸란에서 예수님은 비록 알라의 말씀이자 영으로 언급되지만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는 오랫동안 이슬람을 연구했던 종교개혁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무슬림은 하나님께 돌아와야 할 대상이며 이슬람은 이단이다. 따라서 이제는 이슬람에 대하여 분명히 알아야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