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바티칸의 프란치스코 교황과 사우디아라비아 시민 운동가 라이프 바다위가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3일(현지시간) 노벨위원회가 노벨 평화상 후보 명단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일은 없지만, 심사 위원 중 한 명이 올해 후보 가운데 두 사람이 포함되어 있다고 알렸다고 이같이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이래로 지속적으로 사회 정의와 환경 보호와 인권 문제 등에 목소리를 내고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가톨릭 교계와 종교계의 협력을 촉구해 왔다. 교황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목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교황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지난해에도 유력한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파키스탄의 여성과 아동 인권을 위해 탈레반에 맞서 온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대신 상을 수상했다. 이에 대해 평소 겸손한 성품의 교황이 수상을 거절했을 것이라는 추측 또한 나오기도 했다.
한편, 또 다른 노벨 평화상 후보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슬람에 대한 자유로운 온라인 토론을 벌였다 체포되어 징역 10년과 태형 1000대를 선고받은 라이프 바다위가 지목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자신이 운영하던 자유주의 블로그에 토론의 장을 개설했다가 체포된 바다위는 이달 초 형을 선고받았으며 특히 태형 1000대는 50대씩 20회에 걸쳐 집행되기로 결정되어 지난 9일 처음으로 형 집행이 이뤄졌다. 그러나 첫 번째 형 집행으로 극심한 신체 손상이 발생해 현재 바다위에 대한 태형 집행은 잠정적으로 중단되어 있다.
국제사회는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에 바다위의 석방을 요구하며 표현의 자유를 실천한 국민에 대한 잔혹한 처벌을 멈출 것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