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가 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대 북한정책을 '고립'(isolation)에서 '포용'(engagement)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했다.
NCCK는 이번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 발송은 지난달 29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5.24 대북 제재조치 해제를 요청하는 서신을 보낸 것에 이은 후속 조치라고 밝혔다.
NCCK는 이 서신을 통해 작년 12월 미 정부가 쿠바에 대한 54년간의 제재 정책을 해제하고 국교를 정상화한 것을 환영하며, 쿠바 모델을 북한에도 적용하여 남북한 화해와 평화 정착을 위해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NCCK는 서신에서 지난 65년간의 대북제재는 화해통일을 향한 남북한 관계개선에 커다란 장애물이 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남북한 대화와 협력의 기회를 차단하고 북한 주민들의 삶을 더 피폐하게 만들고 있음을 지적했다.
아울러 "남북교류와 협력"이 "통일의 시대"를 여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임을 밝히며, 대북제재를 해제하여 인도적 지원과 이산가족상봉 등 민족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아가는데 협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NCCK는 이 서신을 미국NCC, 미감리교회, 미장로교회, 미연합교회, 성공회, 제자교회 등 미국 내 주요교단에 함께 보내 NCCK의 입장이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유엔과 6자 회담 당사국들에게도 같은 입장을 전달해 국제사회의 대북 정책 전환을 위해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