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메시지 구약: 시가서

목회·신학
도서
오상아 기자
saoh@cdaily.co.kr
유진 피터슨 지음 | 복있는사람 | 2015년 1월 23일 출간 | 12,000원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을 위한 성경 옆의 성경 '메시지 구약: 시가서'는 교인들에게 성경을 읽게 해주려는 한 목회자의 열정에서 시작되었다.

거리와 시장과 식탁에서 사용하는 언어, 가족과 친구와 동료들과 사용하는 일상의 언어로 쓰여 1년에 걸쳐 완성된 그 번역을 읽은 교인들은, 성경이 능히 읽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출판사 '복있는사람'은 이 책을 출간하며 유진 피터슨 목사의 '메시지' 66권을 완역했다고 밝혔다.

저자 유진 피터슨(Eugene H. Peterson)은 1950-1954년 시애틀 퍼시픽 대학에서 철학(B.A.)을 공부하고 1954-1957년 뉴욕 신학교에서 신학(S.T.B.)을 공부했다. 이어 1957-1959년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셈어 연구로 석사학위(M.A.)를 받은 후 1958년 미국 장로교단(PCUSA)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1959-1962년에는 뉴욕 신학교로 돌아와 성경 원어(히브리어, 그리스어)와 성경을 가르치며, 뉴욕시 화이트 플레인스 장로교회 협동목사로 사역했다. 이때에 대해 유진 피터슨 목사는"나는 잠깐 동안 목사 일을 할 생각이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고, 당시 내게는 목회자가 될 마음이 없었다. 그러나 3년을 교수와 목사로 일하면서, 내 소명이 무엇인지 명확해졌다. 마침내 나는 교수가 아니라 목사이어야 함을 분명하게 깨닫게 되었다. 이 일이 큰 충격이었던 것은, 나는 한번도 목사로서의 삶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1962년 교수직을 사임하고, 메릴랜드 주의 작은 마을 벨 에어에서 '그리스도 우리 왕 장로교회'(Christ Our King Presbyterian Church)를 시작하다. 이후 29년간 이 교회의 목사로 섬기던 중 1980년대 초 교인들과 성경을 공부하며 성경 원문의 생생한 의미를 전달해 줄 방법을 고민하던 중, 갈라디아서를 오늘의 일상의 언어로 번역해서 교인들과 함께 읽었다. 이렇게 번역된 갈라디아서를 통해 교인들이 성경에 눈을 뜨게 되었고 이 번역은 나중에 있게 될 「메시지」 작업의 기초가 됐다.

그는"내가 번역을 하면서 염두에 두었던 것은 오직 우리 교회 교우들과 그들의 삶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리스어로 쓰여진 본문 속으로 들어가, 그 의미의 밑바닥까지 살피고, 오늘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 언어로 그것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1988년 새로운 갈라디아서 번역과 설교를 담은 「자유」(Traveling Light)가 출간되었고
1990년 4월 「자유」에 실린 갈라디아서 번역을 수년간 마음에 두고 있던 NavPress 출판사 편집자 존 스타인이, 신약성경 전체를 번역할 것을 제안했다.

유진 피터슨 목사는"나는 정말로 그 일을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선 마태복음 10장까지 번역해 보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지하실 서재에서 산상수훈을 번역하고 있던 나는, 이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문득 깨닫게 되었다"고 그때를 기억했다.

그는 1991년 7월 마태복음 번역과 함께 보낸 16개월의 기도 끝에 신약성경을 번역하기로 결정하고 29년간 섬기던 교회 목사직을 사임한 후 1991-1992년 피츠버그 신학교 집필교수로 재직하며 신약성경을 번역해 1993년 「메시지」 신약이 출간됐다.

이어 1993년 캐나다 밴쿠버 소재 리젠트 칼리지에서 영성신학을 가르치기 시작했으며 1998년에 「메시지: 시가서」, 2000년 「메시지: 예언서」, 2001년 「메시지: 모세오경」, 2002년 「메시지: 역사서」, 2002년 7월 「메시지」 신구약 완역본,  2003년 젊은 세대를 위한 「메시지」 리믹스판과 오디오북이 출간됐다.

유진 피터슨 목사는 "나는 지난 12년 동안 성경 본문을 섬기는 종으로 살아온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마치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이 일을 한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고 간증하기도 했다. 그는 2006년 리젠트 칼리지에서 은퇴하다.

「메시지」 외에 주요 저서로는「한 길 가는 순례자」 「주와 함께 달려가리이다」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목회영성 시리즈, 영성신학 시리즈(전5권) 등 30여 권이 있다.

현재 그는 어린 시절을 보낸 몬태나 주에서,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학창시절 만난 아내와 함께 지내며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유진피터슨 #메시지구약:시가서 #메시지시가서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