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겨울방학 신학특강이 진행되고 있다. 두번째 특강으로 준비된 '하나님 나라의 복음과 로마제국'은 안용성 목사(그루터기교회 담임, 서울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 겸임교수)를 강사로 2~3일 오후 7시30분부터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에서 진행된다.
2일 안용성 목사는 '한국교회를 보며 떠오르는 질문들'로 '복음은 우리를 죄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것인데, 왜 교회에 다닐수록 더 깊은 죄책감에 빠지는가?', '그렇게 율법적인 한국교회에 왜 삶이 없는가?', '한국교회의 신앙은 내세지향적인데, 삶은 왜 그리 세속적인가?'하는 것을 들었다. 그러면서 이것들이 '복음에 대한 오해에 기인한 것은 아닐까?' 하는 질문을 했다.
그는 "믿음이 삶을 담아내지 못하므로 율법으로 회귀한다. 율법에는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없고 교리는 필수과목, 삶은 선택 과목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십자가 대속의 복음'의 의미에 법정적 관점에 대해 설명하며 "대속이란 속전을 지불하고 노예를 해방시키는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내 죄 사함을 받은 것, 내 죄로 인해 예수께서 대신 징벌을 받으셨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믿음과 삶이 단절돼 복음을 믿고도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이 없다. 그래서 결국 율법으로 회귀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구원이란 죄의 지배를 벗어나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관계 회복"이라며 "'믿음'은 하나님의 주 되심을 이루는 삶이며 '주 되심'은 개인과 사회, 교회와 세상 전 영역에서 이뤄져야한다. 또 믿음은 '주 되신 예수께 우리를 내어드리는' 과정이다. 이 또한 우리의 노력을 통한 성취가 아니라, 성령이 주도하시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수가 주 되심의 영역은 바울 사도에게는 사탄의 세력, 죄-죽음-어둠의 지배로부터의 해방이었다"며 "내세지향적인 한국교회가 세상을 포기한 결과 세상에 지배당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수께서 하나님의 복음을 선포하실 때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그러므로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하셨다"며 "'하나님의 나라'란 '하나님의 왕 되심, 주 되심, 다스리심'이 이뤄지는 나라다. 또 '회개'란 하나님 아닌 것을 주로 섬기던 삶으로부터 전향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울이 로마서(롬 1:1-4)에서 소개한 '복음'에 대해 "예언자들을 통해 미리 약속하신 것으로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것이다. 육신으로는, 다윗의 후손이며 성령으로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 부활하심으로, 하나님의 통치권을 대행하는 하나님의 아들로 선언되셨다"고 설명하며 또한 "바울은 믿음을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그의 죽음과 부활을 마음에 믿으면 구원받을 것이다(롬 10:9-10)고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