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1952년생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 64세 생일을 맞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민들에게 염려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당정청간 협의를 중요시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한 "많은 분들이 생일을 축하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2일 생일날이지만 당초 내부적으로도 별다른 자축행사 없이 생일을 조용히 지낼 예정이었다. 각종 현안으로 인한 민심 악화 및 지지율 하락세 등 최근의 순탄치 않은 분위기를 고려한 것이었다. 그러나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3실장 10수석들과 관저에서 오찬을 함께 하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생일 축하) 행사 없이 지나가시려고 했는데 수석들이 그냥 지나가는 것은 좀 그러니까 같이 점심이라도 간단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점심을 간단하게 같이 하는 행사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번째로 생일을 맞았던 지난해 같은 날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및 수석비서관 등을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가진 바 있다. 다만 동생 박지만 EG 회장 등 가족들은 청와대로 초청하지 않을 전망이다. 취임 이후 문건유출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도 박 회장 등을 청와대에서 만난 적이 없는 박 대통령이기에 이런 상황에서 가족들을 초대할 가능성은 더욱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