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삼 Q&A] '제3의 성전'에 대하여

오피니언·칼럼
편집부 기자

Q. 교수님, 어제는 담임목사님과 부교역자들이 '회복' '용서' 김종철 감독의 '제3의 성전' 다큐멘터리를 보고 왔습니다. 기억나는 내용은 이스라엘 유대인들이 성전 산에 성전을 지으려고 계획하고 준비를 합니다.(성경에 나오는 문자 그대로 레위인들이 준비를 합니다)

또한, 기독교인들은 이스라엘에 제3성전이 지어지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 했을 때 예수님의 재림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에스겔이랑 스가랴? 그리고 계시록에 예언 된 것이 지금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으니, 그 다음에는 적그리스도가 나타나고 예수님이 재림하신다. 마지막 시대이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이러한 내용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신학을 배우는 학생(저에게) 조언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백석대 채영삼 교수

A. 00아, 오랜만이구나. 나의 판단에는, 다시 돌로 제 3의 성전을 짓는다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은 발상이다. 설령, 짓는다 해도 그것이 성경이 말하는 새 하늘과 새 땅에 있을 참 성전일 수가 없다.

우선, 첫째 성전이 무너진 뒤로, 포로기 이후에 두 번째 성전을 돌로 지었지만, 그것이 이스라엘의 회복을 가져오지 못했다. 두 번째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몸으로, 죽고 부활하심으로 사흘 만에 세우심으로 완성하셨다. 주께서 친히 말씀하신 그대로이다. 그리고 그것은 돌로 짓지 않은, '산 돌'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터 위에 '그를 믿는 살아 있는 성도들'로 지어지는 '신령한' 성전이다.

성경에, 첫째 성전은 돌로, 둘째 성전은 그래서 '영으로' 된 성전이다. 첫째 사람이 흙으로 된 아담이고, 둘째 사람은 하늘에서 오신 그리스도인 것처럼 말이다. 첫 번째 땅과 하늘이 불타 없어지고, 두 번째 세상 새 하늘과 새 땅이 온다. 쉽게 말해서 첫째가 가고 둘째가 오면 끝이다. 셋째는 없다고. 두 번째가 끝이라고. 돌로 지은 성전을 허물고 그리스도의 부활하신 육체로 몸 된 교회를 성전 삼으셨는데, 무슨 또 돌로 다시 짓냐는 말이다.

두 번째 성전이 마지막이고,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이 살아 있는 성전은, 하늘에 있다. 지상에도 있고. 마지막 날에 하늘에서 내려올 것이다(계 21-22). 그 때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이다. 혹시 로마서 9-10장에서 이스라엘의 구원에 문을 열어두는 것을 염두에 둔다 해도, 그것은 그들이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올 기회이지, 옛 언약으로 되돌아갈 기회가 아니다.

그래서 지금 제 3 성전을 시온 산에 짓느니, 육신적 이스라엘을 회복하느니, 하는 것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적 사역을 거꾸로 돌리는 일이다. 그것은 구약 선지서들을 '문자적이고 파편적으로'으로 해석할 때만 가능할 수 있는 무지한 견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이루어내신 신령한 성전을 다시 돌로 바꾸겠다는 것은, 하나님이 행하신 크신 일을 거꾸로 돌리겠다는 어리석은 발상이 아니겠니.

어찌하여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육체로 마치겠느냐.

또한, 종말론을 어떤 한 시점으로 몰아가는 것, 즉 돌로 지은 성전이 완공되는 날 같은 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결코 교회가 할 건강한 일이 못된다. 교회는 그런 방식이 아니라, 건강한 방식으로 흥분해야 한다. 시한부 종말론은 어떤 형태이든 성경적이 아니다. 그 아들도 모르시는 날을 '안다고 하는 자부하는 전지(?)'한 자들에게 속지 말라.

너는 오히려, 배우고 확신한 바에 거하라. '여기 있다, 저기 있다'는 말에 미혹되거나, 흔들리지 말라. 오직 말씀을 온유한 마음으로 받아,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지금 현재 세상에서 제사장된 사역, 빛과 소금이 된 사역에 충실해야 한다.

너의 교회 지도자들이 그렇게 가르친다면, 하나님께서 너에게 다니엘과 그 세 친구들에게 주셨던 믿음과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를 기도한다. 항상 지혜로 분별하며 덕을 세우며 교회를 사랑하는 네가 되기를 기도한다. 오직 주의 선한 일에 전념하라.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한다.

#채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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