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지난해 전산업생산 증가율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014년 전산업생산지수(농림어업 제외)는 전년 대비 1.13% 상승했다.
지난해 전산업생산 증가율은 2000년 이후 최저치다. 최근 3년간 전산업생산 증가율(2012년 1.16%, 2013년 1.63%, 2014년 1.13%)은 1%대를 이어가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기타운송장비, 영상음향통신 등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 1차금속 등에서는 증가해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6.0%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2011년(80.5%) 이후 3년 연속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서비스업 생산은 예술·스포츠·여가, 도소매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부동산·임대 등에서는 증가해 전년 대비 2.2% 늘었다.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감소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늘었다.
설비투자와 국내기계수주는 각각 전년 대비 4.6%와 15.3%씩 증가했으나 건설기성은 0.8%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산업활동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4분기 전산업생산은 전분기 대비 0.1% 감소하며 하향 곡선을 그렸다.
2014년 4분기 광공업생산은 전분기 대비 1.2% 감소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6%로 전분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12월 들어서는 지표가 다소 개선됐지만 10월과 11월의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난 측면이 크다.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6.3%), 반도체 및 부품(+4.4%) 등의 호조로 전월 대비 3.0% 증가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편의점(+18.6%), 무점포소매(+13.0%), 슈퍼마켓(+2.3%) 등은 매출이 늘었고 백화점(-6.0%), 전문소매점(-0.5%) 등은 매출이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와 전기·전자기기 부문에서 투자가 늘어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하지만 건설기성은 건축공사 실적이 줄면서 0.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