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청와대는 3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서전에서 세종시 수정안 부결에 관한 내용을 두고 유감을 표시했다.
지난 28일 밝혀진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내용에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자신이 추진했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으로서 가장 강력하게 반대한 배경에 대해 당시 '정치공학'이라는 분석과 함께 '정운찬 대세론'과 무관치 않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한 이유를 정운찬 대권후보론과 결부지어 언급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또 남북 간 돈거래 이야기 등 물밑접촉 내용을 상세히 공개한 것도 "국익에 도움이 되겠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 내용이)사실에 근거했다기보다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