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KBS 안녕하세요에 소개 된 스토커 엄마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엄마때문에 고민이라는 31살 아들은 "일주일에 술자리는 3번 이상, 한달에 4번 만나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엄마가 3번 이상 술자리에 끼고 한달에 2번 이상 데이트에 낀다"고 사연을 전했다.
아들은 "새벽3-4시에 마시는 술자리에도 엄마가 옆에 있다"며 "엄마가 왜 홍대에 새벽에 나와있냐고, 이태원까지 날 따라오느냐고 하면 엄마는 너 노는데 엄마 안부를꺼면 니 빨래 니가 해입고 니 밥도 니가 해먹어라고 얘기한다“고 했다.
이어 아들은 고민을 적은 편지에 "데이트에 엄마가 왜껴요 하면 은경이(여자친구 이름)는 내가 껴도 좋다고 하던데“ 한다고 적었다.
편지 사연에 이어 스튜디오에 나온 어머니는 그야말로 '요지부동'이었다.
아들과 아들의 여자친구가 영화를 볼 때도 엄마는 가운데 자리가 좋다며 옆 자리에 앉은 아들과 아들 여자친구의 손을 잡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출연자들이 "방해 된다는 생각은 안되느냐? 며느리 될 여차친구가 편할거라고 생각하세요?"하고 물으니 "그런 생각은 전혀 안갖고요. 내 아들이니까...그건 생각 안해요. 저가 행복하고 좋으니까"라고 답했다.
출연자들이 아들에게 어머니 몰래 술자리도 나가고 여자친구도 만나면 되지 않느냐 하니 아들이 "어머니가 눈치가 굉장히 빠르세요. 전화통화하는걸 들으셨나봐요"라고 전하자 엄마는 "몰라서 못따라갈때는 집에서 막 불안하고 일이 안돼요. 따라가야 되는데... 내 자리가 비어있을거 아니에요"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할 때도 엄마는 아들의 옷을 입고 나오고 신발도 커플신발로 아들에게 요청해 신고 나왔다.
한 출연자가 아들이 “분가해서 신혼생활을 즐기고 들어올게요"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엄마는 정색을 하며 "절대 없죠"라고 답하며 ”그러다 둘 사이가 안좋아져서 갈라진다면 어떻하느냐“고 우려하자 "그때는 너 애기(여자친구)냐, 엄마냐 선택을 하라 해야지"라고 말했다.
이날 나온 스토커 엄마는 23살에 시집와 시동생 넷과 시누이 다섯명의 뒷바라지를 하며 대종가집의 며느리로 집안일만 하며 살았다며 "이제는 보상받으려는 마음"도 있다고 전했다.
엄마는 "종가집이라 손님 오면 계속 대접만 했는데 아들 친구가 일하는 술집에 가면 아들 친구들이 무조건 90도로 굽혀서 인사를 한다. 술집에 가면 대한민국에 이런데가 있나 싶고 별천지를 본 기분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들은 "제 시간을 좀 갖고 싶어요"라고 전하며 "건강하게 쫓아다녀주시는건 행복한 일인데 저도 몇 주 안있으면 32살입니다. 세 달에 한번은 어떨까 싶어요"라고 엄마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그러자 엄마는 "그렇게 하려면 선택을 하라고 해야지. 걔는 내거니까"라고 응수해 '요지부동' 자세를 고수했다.
출연 연예인들이 “친구 만나는데 불편하잖아요” 해봐도 엄마는 "그건 쟤 사정이지 내 사정이 아니잖아"로 맞받아치고 여자 출연자가 “제가 여자친구 입장이라면 떠나요”하자 엄마는 "여자는 많아요. 엄마는 이 세상에 하나에요"라고 답해 방청객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사진=KBS 안녕하세요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