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에 희소식이다. 호주의 오른쪽 날개 한 축이 꺾였다.
에인지 포스테코글루(50)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27일 뉴캐슬의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5 호주아시안컵 준결승에서 2-0으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호주 입장에서는 결승을 앞두고 낙승을 거뒀다는 점과 필드 플레이어 10명이 돌아가면서 1골씩을 맛봤다는 데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던 준결승전이었다.
그러나 오른쪽 풀백 이반 프라니치(28·토르페도 모스크바)를 부상으로 잃으면서 의미가 반감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라니치가 사타구니쪽 부상을 입었다. 한국과의 결승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국에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프라니치는 호주의 오른쪽 측면 수비를 전담하는 대체불가의 주전 풀백이다. 조별리그부터 4강까지 모든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왼쪽 측면의 경우 제이슨 데이비슨(24·웨스트브롬위치)과 아지즈 비히치(25·부르사르포르)가 번갈아가며 섰지만 프라니치만은 예외였다.
그가 빠지면 대체할 선수가 없다. 알렉스 윌킨슨(31·전북) 정도가 꼽히지만 그는 풀백이 아닌 센터백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과의 8강전 1경기에 나선 것이 전부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다.
호주는 이번 대회 참가국 가운데 측면 공격이 가장 활발한 팀이다. 좌우 풀백의 왕성한 오버래핑과 일선에서의 로비 크루스(27·레버쿠젠), 매튜 레키(24·잉골슈타트)와의 연계 플레이로 끊임없이 크로스를 올리는 팀이다.
프라니치의 공백으로 호주는 오른쪽 측면 공격 루트에 타격을 입게 됐다.
프라니치의 오른쪽은 한국의 왼쪽에 해당한다. 손흥민(23·레버쿠젠)과 김진수(23·호펜하임)가 버티고 있는 측면 라인에 기대를 걸 수 있다. 끊임없이 호주의 왼쪽 측면을 두드리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