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2016년 미국 차기 대선 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공화당)가 자신이 기독교인이 된 데는 빌리 그래함 목사의 영향이 컸다고 고백했다.
스스로를 "복음주의적 가톨릭 교인"으로 밝히고 있는 진달 주지사는 인도 이민 2세대로, 힌두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이 주최해 루이지애나 베이튼루즈에서 열린 미국을 위한 기도회에서 15분여간 간증을 전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기도회에는 3천여 명의 주민들이 함께 했다. 앞서 진달 주지사는 이 기도회에 나머지 49명의 미국 전역의 주지사들도 참석해 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진달 주지사는 1970년대 그래함 목사가 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의 타이거 스타디움에서 개최한 대규모 기도회가 자신이 기독교로의 개종을 결심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밝혀 왔다. 그는 이 기도회가 있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개종을 설득했지만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것은 그래함 목사가 이날 보여 준 십자가에 대한 흑백 영상을 보고 난 뒤였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 순간을 택하셔 그 때까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은혜를 주셨다"고 말했다.
진달 주지사는 자신이 개최한 기도회에 대해서 "미국은 하나님께 등을 돌렸다. 지금 우리가 정말로 필요한 것은 영적인 부흥"이라며,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위해서 개입해 주시도록 기도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지금 겸손함과 정직함과 경외의 자세를 갖고 나라를 위해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할 때"라며 "천국의 개입을 위해서는 천국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진달 주지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위해서도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그는 차기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 것이냐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무엇을 미국에 해 줄 수 있냐는 것이다"며 "내가 어떤 것을 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대선에는 진달 주지사 외에도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과 남침례교 목회자이며 전 대선 주자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이 복음주의 교인들의 지지를 토대로 출마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