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지난해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여파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10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 중 금융회사·공공법인·일반법인의 ABS 발행총액은 41조5000억원으로 전년(51조3000억원) 대비 9조8000억원(19%) 줄었다. 이 가운데 단말기할부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은 7조9000억원으로 전년(10조7000억원) 대비 2조8000억원(26.1%) 감소했다.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이동통신사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로 통신사 신규 가입 및 기기변경도 제한됐기 때문이다. 핸드폰 교체 수요가 많아야 단말기할부채권도 늘어나고 이를 바탕으로 ABS 발행도 확대될 수 있다.
금감원 복합금융감독국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단말기유통법 시행에 따른 소비자들의 단말기 구입 부담증가는 단말기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소지가 있다"며 "이 경우 향후 단말기할부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ABS 발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지난해 14조5000억원의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했다. MBS는 금융기관이 주택을 담보로 만기 20년 또는 30년짜리 장기대출을 해준 주택 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증권이다.
카드사의 카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8000억원) 대비 2조1000억원(286.2%) 증가했다. 이는 2011년 발행된 카드채권 ABS의 차환발행이 지난해 집중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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