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전세정 기자] 서울 강북구는 북한산에 3.1운동의 거점 봉황각, 애국․ 순국선열묘역, 국립4.19민주묘지 등 구한말 동학운동에서 국권침탈기 독립운동, 4.19 민주주의 정신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엿볼 수 있는 역사․문화유산들을 간직할 근현대사기념관을 본격 착공했다고 27일 밝혔다.
강북구 수유동 4.19길 북한산국립공원관리공단 수유분소 뒤편(수유동 산 73-23) 일대에 부지면적 2,049㎡, 지하 1층, 지상 1층에 연면적 951.33㎡의 규모로 건립하는 근현대사기념관은 전시실, 시청각실, 도서관 및 열람실, 세미나실, 강의실 등 각종 시설을 갖추었으며, 환경부와 강북구의 토지교환 방식으로 부지를 마련, 별도의 토지 보상비가 없이 진행된다. 사업비는 44억 1,800만원.
강북구는 올해 안에 기념관건축공사를 마치고 전시설계 등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중 민간위탁으로 운영될 근현대사기념관은 주변의 자연환경 및 역사문화자원들과 연계하여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공간 구조 및 프로그램을 구성할 계획이다.
강북구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근현대사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널리 알릴 상징적 공간이 필요하였다"며 "최근 일본의 우경화 정책, 독도 영유권 주장, 중국의 동북공정 등으로 인한 역사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강북구는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정확히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라고 말했다.
강북구는 근현대사기념관이 건립되면 대한민국의 미래주역인 청소년들을 위한 역사 교육의 장이자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관광객들을 위한 역사 교육 및 홍보의 장으로 적극 활용해나가는 한편, 청자가마터 원형 복원 및 체험공간과 예술인촌, 우이동 가족캠핑장, 우이동 시민의 광장 등을 조성하고, 인근지역의 동요 '반달' 작곡가 윤극영 가옥 기념관 등과 연계시켜 이 일대를 관광자원화하는 '북한산역사문화관광벨트'로 조성하여 명실공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