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남북이 주요 쟁점마다 입장차를 보이면서 1월 대화 성사 가능성이 물건너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이달 중 남북대화 성사 여부에 관해 "우리 정부가 1월에 북한이 (남북대화에)응해 나올 것을 촉구했지만 통일준비위원회 차원의 대화가 꼭 1월에만 열려야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정부가 작년에 제의한 통준위 대화 제의는 1월이 넘어가더라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시한을 정해놓고 우리가 북한 정부의 호응을 촉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언제라도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일방적 주장을 하지 말고 대화의 장에 호응해 나와야 한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반응이나 향후 남북 관계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한미군사훈련 중단이나 5·24 조치 해제 주장과 관련 "북한을 회담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현재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그런 전제조건들을 우리 정부가 선제적으로 조치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북한이 내세우고 있는 전제조건들은 일단 대화의 장에 나와서 우리 정부와 협의해 해결해야 될 문제"라며 "대화가 개최되기도 전에 그런 부당한 전제조건을 우리 정부가 들어준다는 것은 앞으로 진정한 남북관계의 근본적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또 북한이 신년사에서 대화와 교류에 대한 의지를 밝힌 점에 비춰 볼 때 대화 의지는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선 "북한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지만 그런 것들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진정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가 있다면 그런 부당한 전제조건을 대화에 나오는 전제조건으로 삼기보다는 일단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