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후임 원내대표 내달 2일 경선…유승민·이주영 '출마 선언'

원내대표 권한대행에 주호영 정책위의장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새누리당은 26일 이완구 원내대표의 국무총리 지명으로 공석이된 원내대표 대행에 주호영 정책위의장을 정하고 향후 원내대표 선거 일정을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당규에서 궐위된 날로부터 7일 이내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내달 2일에 치르기로 결정했다. 원내대표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국무총리에 내정된 이완구 원내대표의 사표 제출로 공석이 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기른 머리를 자르고 염색을 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2015.01.25.   ©뉴시스

앞서 이주영 의원은 지난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의 아이콘 김무성 대표와 똘똘 뭉쳐 여권의 결속으로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고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쓴 소리'보단 국민과 나라를 위한 '옳은 소리'를 내겠다"며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승민 의원 또한 한 언론과의 통화를 통해 27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선 상황은 친박(친박근혜)계 이주영 의원과 '원조 친박'이지만 사실상 친박 주류 측과 거리를 둬온 유승민 의원 간의 양강 구도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여권 내에서는 친박계 이 의원이 우위를 잡을 것으로 보고있다. 청와대와 교감해온 이완구 원내대표가 총리로 차출도니 가운데 최근 김무성 대표의 이른바 '수첩 파동'으로 비박 이미지로 자리 잡은 유승민 의원과의 1대 1 승부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친박계 의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른바 '세월호 장관'으로 불리는 이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의 노고와 함께 이미 19대 국회 출범 후 두 번이나 원내대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어 이에 대한 '동정론'도 상당한 분위기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뉴시스

하지만 결과는 알 수 없다. 여권의 다른 한 관계자는 "이미 분위기는 유승민 의원에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고 당 지지율보다 낮아지는 등 청와대 힘이 약해지는 기류로 봤을 때 소신파인 유승민 의원을 향한 지지가 더 강해지리라는 것이다.

게다가 '수도권 후보론'을 내세운 4선의 홍문종 의원을 비롯해 원내대표 선거에 관심을 표한 원유철 정병국 심재철 의원 등은 오는 26일 별도의 회동을 갖고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변수'로 작용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회동은 원 의원이 제안한 것으로, 수도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