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 선교 신학에 건설적인 공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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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신학
이수민 기자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 신년하례회, 조종남 박사 특강
▲ 조종남 박사 ©기독일보DB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이하 협의회)가 22일 수원세한성결교회(담임 주남석 목사)에서 "예수님의 선행적 은총을 따라서"라는 주제로 2015년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특별히 이 날 행사에서는 전 서울신대 총장 조종남 박사의 "웨슬리 은총론"에 대한 특강이 진행됐다.

조 박사는 "웨슬리가 '본인이 어떻게 하면 진짜 그리스도인(altogether Christian)이 되느냐'하는 심각한 실존적인 탐구에서 마침내 '가슴이 이상하게 뜨거워지는 신앙 체험'울 하고 확신과 열정을 가지고 선교를 했다"고 설명하고, "그의 신학은 연구실에서 논리적인 개진을 통해 형성된 것이 아닌, 설교의 광장에서 형성된 것"이라며 "그렇게 함으로 웨슬리의 신학은 추상적인 논리에 빠지는 과오를 범치 않을 뿐 아니라, 어떤 학자가 말했듯이, 전통적으로 이어 내려온 신학과 교리에 피와 살을 붙여서 인간의 삶 속에서 말하는 산 신학(living theology)을 만든 것"이라 했다. 사도 바울이나 초대 사도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열정에서 복음을 전파하는 과정에서 신학을 개진한 것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조종남 박사는 "웨슬리가 그의 표준 설교집의 서문에서 말하고 있듯이, 그는 설교를 통하여 '성서에서 발견한 구원의 도리(the way to heaven)'를 설명하려는 것이 그의 주요한 관심"이라고 설명하고, "웨슬리신학의 핵심은 바로 구원론에 있으며, 그의 구원론의 전제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은총, 그리스도의 대속' 이었다"고 했다.

웨슬리에 의하면 인류의 구원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총(은혜)에 의하여 사람이 믿음으로 받는 것이다. 웨슬리가 '세계가 나의 교구'라고 위치며 전도 하게 됨에는 바로 이 구원의 은총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인류를 위한 것이라고 확신함에 기인한 것이었다.

조 박사는 웨슬리가 '하나님 구속의 은총의 깊이'를 깨달았다면서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면서, 우리를 의롭다고 하실 뿐 아니라 새롭게 변화(transformation) 시킨다"고 설명했다. 특히 종교개혁자들이 전자(의인,Justification)를 강조하였다면, 웨슬리는 성화(sanctification)를 더 강조했다면서 "사실 웨슬리의 구원론은 성화론 중심의 구원론"이라 했다.

조종남 박사는 특히 "타락한 인간에 대한 웨슬리의 입장은 선교 신학에 건설적인 공헌을 했다"고 주장했다. 먼저 그는 "웨슬리의 신학이 인간의 죄의 심각성과 보편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구원 받기 위하여서는 누구나 하나님의 은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웨슬리는 '타락한 인간이라고 해도 이미 은혜의 상태 아래 있기 때문에 그 은혜로 말미암은 책임성을 갖고 있다'는 독특한 입장을 갖고 있었는데, 때문에 모든 사람이 구원 받을 수 있다는 소망을 강조하며 따라서 인간의 책임과 교회의 선교를 동시에 강조할 수 있으며 이런 점에서 웨슬리 신학은 루터 신학이나 바르트 신학이 가지는 딜레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전한 성서적인 기초를 제공해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조 박사는 "웨슬리의 접근 방법이 추상적인 추리 속에서 형성된 양자택일 (either/or)이 아니라 은총과 자연 사이의 변증법적인 긴장을 유지하면서 이 둘을 창의적으로 종합(creative synthesis)하는 둘 다(both/and)의 상관관계 (correlation)이기 때문에, 웨슬리의 입장은 접촉점(point of contact), 즉 선교에 있어서 하나님(복음)과 인간(문화) 사이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의 문제에 놓여 있는 어려운 신학적 난관을 해결하는데 또 다른 건설적인 공헌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긴장(불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웨슬리가 하나님께서 먼저 시작하시고 이미 타락한 사람 속에서도 역사하고 계시다는 은총의 관점에서 접촉점을 찾고 있다"고 말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웨슬리는 자연과 은총을 동일시해버리지 않으면서도 선교에 있어서의 접촉점을 제공한다"면서 "더 나아가서 그의 신학은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은총의 역사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보기 때문에 선교의 근거를 발견할 수 있게 되어 선교에 있어서 희망과 용기를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협의회 사무총장 양기성 목사(서울신대 겸임교수)의 사회로 열린 행사에서는 조종남 박사의 강연 외에도 주삼식 목사(성결대 총장, 협의회 지도위원)의 격려사와 이종복 목사(예성총회장, 협의회 상임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예배의 축도는 나세웅 목사(예성 직전총회장, 공동회장)가 했으며, 신입임원으로는 이영훈 목사(공동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 한기총 대표회장), 주남석 목사(공동회장, 세한교회, 기성 전총회장), 김철환 목사(상임회장, 오목천교회, 경기연회 전 감독), 김상현 목사(상임회장, 인천부광교회, 중부연회감독), 조정진 목사(실행위원, 생명나눔운동본부 상임이사) 등이 소개됐다.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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